대전 사과 1개당 4000원, 배는 9000원… 역대 최고가까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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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과 1개당 4000원, 배는 9000원… 역대 최고가까지 껑충

대전 평균 소매가 사과와 배 높은 가격으로 폭등
3월 초 금값이라 불리던 당시보다 높아져 부담

  • 승인 2024-06-17 16:36
  • 신문게재 2024-06-1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대전 사과와 배 소매가가 폭등했다. 사과(10개)는 4만 원을 넘어섰고, 배(10개)는 9만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까지 치솟았다.

17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사과와 배 평균 소매가격이 역대 최고 가격까지 뛴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사과(후지·10개)의 경우 14일 기준 4만 1100원으로, 한 달 전(3만 3200원)보다 23.7% 인상됐다. 올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배 역시 가격이 급등했다. 대전의 배(신고·10개) 소매 평균 가격은 9만 2000원으로, 한 달 전(6만 원)보다 53.3%나 올랐다. 배 역시 사과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문제는 사과와 배 가격이 금값으로 불리던 3월 초 보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됐다는 점이다. 3월 초 당시 사과는 3만 3317원이다. 배는 당시 4만 2485원이었다. 몸값이 치솟던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사과의 경우 23.3% 올랐으며, 배는 두 배 이상인 116.5%나 올랐다. 소비자 입장에선 그간 즐겨 먹었던 사과와 배가 시장에서 불리던 금값보다 더 오른 탓에 부담이 배가 되고 있다. 개당으로 계산하면 사과는 1개 당 4000원, 배는 9000원이다.

정부가 3월 18일부터 대규모 할인 지원에 나서면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듯했으나 이상기온 등에 따라 가격이 금값으로 돌아가다 못해 더 올라섰다.

지역 도매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전의 사과(후지·10kg) 도매가격은 17일 기준 10만 원으로 두 자리 숫자까지 가격이 올라섰다. 5월 17일 8만 8300원보다 13.2% 인상됐다. 대전의 배(신고·10kg) 도매가격도 17일 기준 15만 1000원으로 한 달 전(16만 3000원)보다 7.3%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과일값이 급등하는 데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 더해 전국적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낮은 출하량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일값 상승에 소비자들의 한숨도 커진다. 주부 김 모(49) 씨는 "아이들이 사과를 좋아해 아침마다 한 개씩 먹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너무 올라 선뜻 장바구니에 넣기가 어렵다"며 "갈수록 가격이 오르니 과일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 팍팍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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