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조약 잘 지켜지기 위해선 이렇게' KAIST 박태정 교수 방안 제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팬데믹 조약 잘 지켜지기 위해선 이렇게' KAIST 박태정 교수 방안 제시

'네이처' 본지에 조약 준수 방안 연구 게재

  • 승인 2024-06-18 17:2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618171058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간 조약을 협상 중인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해당 조약이 잘 준수될 수 있는 방안으로 한 국가 내 부처 간 협업을 제시했다. 부처 협업을 통한 전(全) 국가 차원의 대응이 국가 간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KAIST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박태정 교수가 국내 법학자 최초로 '네이처' 본지 월드 뷰 코너에 WHO가 협상 중인 팬데믹 조약의 준수 방안에 대한 연구를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법인 조약은 국내법과 달리 국가가 준수하지 않아도 처벌조항이 없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위해 핵사찰단을 국가에 파견하는 등 별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학자들은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해 협상 중인 팬데믹 조약 역시 실제 타결 후 준수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박태정 교수는 팬데믹 조약의 준수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정부 부처 내의 조약 준수 절차 과정과 관련 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팬데믹 조약 협상을 주도적으로 타결했어도 이후 조항의 준수는 식약처,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법무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 백신 제조회사를 설득하기 위해 식약처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협력이 필요하고 보건 인력 확충과 R&D 강화를 위해 기획재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등 부처마다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또 보다 순조로운 협업을 위해 보건복지부 자체적인 대응 외에도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 산하의 팬데믹 조약 준수 관련 전담 TF 조직을 두고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팬데믹 조약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를 위한 파리 협약 조약 이행뿐 아니라 통상, 인권, 해양 등 다양한 분야 조약 준수도 연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진은 예측했다.

박태정 교수는 "국가가 국제법인 조약에 서명했다는 것은 조약에 담겨진 미래에 청사진을 그 국가의 국민과 약속한 것이다. 대한민국도 팬데믹 조약의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조약의 준수를 위해 관계부처의 협력과 협업이 절실하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급에서 팬데믹 조약 준수를 위한 TF 팀 구축과 같은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