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공기관 이전 탄력 받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공공기관 이전 탄력 받나

한은 보고서 "공공기관은 지방 대도시가 더 효과적" 분석
대전시 30여개 공공기관 물밑 작업

  • 승인 2024-06-23 17:03
  • 신문게재 2024-06-24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로 본 대전시
국책 연구기관이 공공기관을 이전할 때 기존 혁신도시보다 대도시(광역시)에 이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대전시가 혁신도시 조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정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 평가 용역이 완료되는 11월 이후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용역 완료 후 국토부가 계획을 수립하면 지방시대위원회의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해 빠르면 내년에 정해질 전망이다. 2차 이전 계획은 1차 이전 이후 나머지 12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지자체들은 구체적 이전 시기와 방향이 나오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공공기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30여개의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 기관으로 정하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동구 역세권지구에 49층 규모 트윈타워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과 연축지구를 대덕특구와 연계해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회 제2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전시 간부들이 해당 기관을 매월 3~4회씩 방문하거나 기관장을 추천하고 있고, 중앙정부를 찾아 대전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건의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관심을 건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존 혁신도시들이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로 새롭게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대도시(대전시 등)에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 더 낫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조성된 혁신도시들과 경쟁을 벌이는 대전시 입장에서는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은이 발표한 '지역경제 성장요인 분석과 거점도시 중심 균형발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자산의 46%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한은은 지역 균형발전 정책 수립 과정에서 비수도권 대도시의 투자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2011~2021년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공공투자 비율은 대도시 기초단체가 1.4%로 중견도시(3.9%)·소도시·군(16%)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한은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투자를 결정할 때 소수의 지방 대도시에 집중해야 수도권 쏠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전 기관이 10개 지역(혁신도시)으로 흩어져 지역거점 형성 등의 목표달성이 제약되고 있다"며 "향후 공공기관 이전이 추가로 진행된다면 정주 여건이 갖춰진 대도시 또는 인근 지역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지리적으로 수도권을 비롯 전국과 교통이 편리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교육, 정주 여건 등 대도시의 경쟁력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전만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