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상태 '유보통합', 드디어 밑그림 나왔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답보상태 '유보통합', 드디어 밑그림 나왔다

교육부, 5대 상향 평준화 과제 추진
0~5세 희망자 1일 12시간 이용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대폭 축소 예정
무상교육·보육 확대 학부모 경제적 부담↓

  • 승인 2024-06-27 17:48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교육부 유보통합
교육부가 제시한 유보통합 실행계획.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영유아 교육·보육을 전담하게 되면서 유보통합 추진과제와 일정을 제시하기 위한 유보통합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을 심의했다.



교육부는 영유아 교육·돌봄 서비스 상향 평준화 과제들을 하반기부터 100교 내외로 지정하는 (가칭)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교육부가 내놓은 상향 평준화 과제들은 시범사업에 희망하는 영유아 누구나 기존 8시간이던 운영시간을 하루 최대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이와 함께 맞벌이 부모와 자영업자 등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해 공립 유치원의 방학 중 운영 학급을 확대하고 2025년부터 휴일 돌봄 제공 거점기관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 현재 어린이집 0세 반 기준 1대 3이었던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1대 2로 낮추고 3~5세반 1대 12 비율을 1대 8로 개선한다.



2025년 5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3~5세 모두 무상교육·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내용도 담겼다.

교사 연수 시간은 연 13시간에서 연 60시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육과정 운영 역량과 영유아에 대한 이해 등 맞춤형 연수를 제공해 교육·보육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영유아 연령별 특성에 맞는 교육적 지원에도 나선다. 2세와 5세를 이음연령으로 지정해 2세는 놀이 중심 교육·체험을 진행하고 3~5세 누리과정과 연계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5세는 유아-초등 교육과정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초기문해력과 사회정서, 자기조절 등 기초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영유아 정서·심리 지원을 강화하고 장애영유아 대상 순회교육,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치원 특수학급은 매년 80학급, 장애아전문·통합어린이집은 매년 80개소를 신설하는 등 특수교육기관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과제에 대해 2025년부터 통합법 제정을 추진한다.

교육부가 통합기관 성격, 명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통합기관은 학교로써 영유아 특성을 반영해 초·중등학교보다 다양성과 유연성을 보장한다. 명칭은 영유아학교, 유아학교 등 의견수렴을 거쳐 시일 내 결정할 계획이다. 통합기관 명칭은 통합법 시행과 동시에 기존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일괄 적용할 예정이다.

먼저 통합기관에 적용될 입학 방식은 학부모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입학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합교원 자격은 0~5세에 해당하는 영유아정교사의 단일 자격과 0~2세 해당하는 영아정교사, 3~5세 해당 유아정교사로 구분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하고 교사로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양성체계도 개편한다.

교육부는 2024년 말까지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과제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2025년부터 통합법 제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유아교육·보육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