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목원·정원' 인프라...지방소멸 대응 해법 부각

  • 정치/행정
  • 세종

'국립 수목원·정원' 인프라...지방소멸 대응 해법 부각

2031년까지 지방을 중심으로 국립 수목원·정원 인프라 순차로 확대 조성
한수정 중심으로 정원 문화 확산 주도...해남 산이정원 모델, 모범 사례로 등장
최근 세종서 열린 세미나, "수목원은 인구 유출 막는 방파제 역할" 주장도 나와

  • 승인 2024-07-08 14:0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로드맵
국립 수목원·정원 시설 조성 로드맵.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정원 문화의 중심에 있는 '국립 수목원·국가정원' 등의 인프라가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한 축이 될 수 있을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 이하 한수정)이 창립 7주년을 맞아 이 같은 해법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진기지는 2031년까지 국립 수목원과 정원 문화원 인프라에 두고 있다.

2018년 경북 봉화의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2020년 국립 세종수목원, 2021년 강원도 평창의 국립 한국자생식물원, 2024년 전남 담양의 한국정원문화원, 2026년 강원 춘천 정원소재실용화센터, 2027년 전북 군산의 국립 새만금수목원, 2031년 전남 완도의 국립난대수목원까지 로드맵을 그려뒀다.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 1호, 울산 태화강 2호, 지방정원은 경기도 양평 세미원과 인천 강화군 화개정원 등 수도권 2곳, 경남 거창 창포원과 강원 영월 동·서강정원(연당원), 전북 정읍 구절초 정원, 전남 담양 죽녹원, 경북 천년숲 정원 등 지방 5곳으로 안배했다. 세종시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발판삼아 지방정원, 2030년 국가정원까지 차례로 승인을 준비 중이다.

CM4A1398
6월 28일 수목원·정원 활성화가 지방시대를 앞당기는 또 하나의 기제가 될 것이란 접근법으로 진행된 심포지엄. 사진=한수정 제공.
이처럼 지방으로 수목원·정원의 전진 배치가 수도권 초집중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28일 세종동(S-1생활권) 국립세종수목원 대강당에서 지방시대와 수목원·정원의 발전 방향 심포지엄이 열린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기후 및 식생대별로 조성된 수목원 운영이 국가 자원의 산림생물 자원 주권 보전과 활용, 지역소멸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한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이 자리에서 2001년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변화 흐름을 소개했다. 이어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정원 정책의 법제화가 본격 추진됐고, 2015년 수목원·정원법이 시행되면서 2017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빛을 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수정은 2021년 현재의 이름과 함께 지속가능한 수목원·정원 가치 확산으로 국민 행복 기여란 미션을 실행하고 있고, 2030년까지 영국 왕립원예협회 및 국가정원계획(NGS), 유럽조경협회(ELCA), 미국공공정원협회, 뉴욕보태니컬가든 등과 같은 정원 플랫폼 기관 도약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수목원의 야간 개장, K-가든 확산, 정원소재의 판로 개척 등 선도적 사업도 실행해왔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대한민국 고령화 수준은 30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지방소멸 위기는 가까이에 있다"며 "수목원·정원은 인구 유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의 지속성 유지와 생활인구로 재정적 기여, 수목원 위탁 재배 및 납품을 통한 지역의 소득원 창출, 재해·재난 예방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KakaoTalk_20240708_134906077_03
전남 해남 산이정원 모습. 사진=시민 제공.
이날 지방의 모범사례로는 전남 해남의 산이정원이 언급됐는데, 전 국민을 한반도 남단으로 불러오는 기획에서 탄생한 곳이다. 수도권에선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생산과 소득, 부가, 고용 파급 효과 ▲더현대 서울 : 축구장 13개 크기, 실내 정원과 고객 휴식공간 50% 이상 확보 ▲경기 고양시 명장10과 포레스트 아웃팅스 : 식물원 인테리어 등이 꼽혔다.

강신구 한수정 본부장은 "반려식물과 플랜테리어 같은 키워드를 품은 홈가드닝이 정원 문화의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선호도 역시 치유 여행 테마로 전환됐다"며 "정원은 쉼을 넘어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 패러다임 공간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정원누리(https://garden.koagi.or.kr/cpage.do)를 통해 정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용갑, 택시운송법·조세특례 개정안 발의… 택시 상생 3법 완성
  2.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 입학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3.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4. 천안시, 물총새공원 주차장 조성안 주민설명회 개최
  5. 황운하 “6월 개헌 위해 여야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 나서달라”
  1. 첼리스트 이나영, '보헤미안' 공연으로 음악적 깊이 선보인다
  2. 박범계, 6·3 지방선거 불출마… "통합 논의 멈춰, 책임 통감"
  3. 대전농협, '백설기데이' 홍보 캠페인 진행
  4. 금강환경청, 아산 인주산단에서 '찾아가는 환경관리' 상담창구 운영
  5.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헤드라인 뉴스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르포] 방파제 테트라포드, 이런 원리로? KIOST 연구현장 가보니

방파제 테트라포드(tetrapod)는 어떤 기준으로 설치될까?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수리실험동에선 해양구조물과 장비 등을 설치·운영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일상 속 당연시 여겨온 해양 구조물들의 설치 배경엔 수백번, 수천번 끈질긴 연구 끝 최적의 장비 규격을 찾아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내 4005㎡ 규모의 수리실험동은 파도나 흐름을 인공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실험시설을 갖추고 있..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 대통령 “충남·북, 대전 통합 경제권·행정체계 고민해봐야”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첨단·바이오 산업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이라는 주제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에서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이 “급정거를 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들이 경쟁력을 올리려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며 “충청도 지금 대전, 세종, 충남·북으로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지역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역연합..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2027학년도 충청권 의대정원 118명 증가…지역의사제에 단계적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서울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충청권 7개 의과대학이 총 118명을 증원한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는 27명, 충북대는 39명이 늘어 각각 137명, 88명을 모집하고, 건양대와 순천향대 등 5개 사립 의대 역시 52명을 증원해 314명을 선발한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역 의대 32곳의 신입생 모집정원 증원 규모는 총 490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