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 저울질...민주당의 미래 주목

  • 정치/행정
  • 세종

이강진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 저울질...민주당의 미래 주목

7월 10일 위원장 당선 후 첫 공식 행보...지역 언론과 티타임 간담회
2026년 시장 불출마 입장 강조...중앙당 일정에 따라 '시당위원장 출마' 결정 예고
"'전략공천' '단수추천' 등의 과정은 오해" 해명...사심 없는 당 운영 강조

  • 승인 2024-07-10 07:36
  • 수정 2024-07-10 15:0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709_145027709_04
7월 10일 오전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는 민주당 이강진 세종시 갑구 지역위원장. 사진=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강진(63) 세종시 갑구 지역위원장이 차기 시당위원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강준현 을구 지역위원장(60·22대 국회의원, 2선)과 미래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이강진 위원장은 7월 9일 오전 9시 30분 김효숙 갑구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시의회 제1부의장)과 세종시청 기자실을 찾아 티 타임을 갖고, "원외 위원장은 처음 해본다. 정당은 이제 상명하복의 과거 프레임 대신 당원권 강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 지역위원회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8월 중순 이전 중앙당의 공모로 시당위원장 선출 등의 일정이 공식화되면, 시당위원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동안 관례상 현직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을 중심으로 경선 대신 합의 추대가 주류를 이뤄 왔던 만큼, 조심스런 접근법을 택한 셈이다.

지역 정치권도 2020년 총선에 이어 이 위원장과 강 의원 간 또 다른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 의원은 오는 7월 1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2020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지방선거와 대선 등을 진두지휘하는 시당위원장을 맡아본 뒤, 갑구 홍성국 전 의원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시선과 그 간의 정치 여정을 돌아본 듯, 사심 없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시당위원장 출마 후 당선이 되더라도,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이 된다고 시장 출마를 못하는 (당헌·당규) 규정은 없으나 (앞으로 1년 6개월 후인) 120일 전 사퇴를 해야 한다. 선거를 지휘해야할 시당위원장이 시장 출마를 한다고 해선 안되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지더라도 자리를 위한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당위원장의 가장 큰 목표는 2022년 지방선거로 내준 세종시장 자리를 다시 가져오는 역할로 규정했다. 광주 등 원외 인사의 시당위원장 출마 사례부터 갑과 을이 번갈아가며 시당위원장을 맡는 구조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정무부시장과 코레일 상임 감사 등의 역임은 당원들의 뒷받침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그 경륜과 지혜를 돌려줄 때가 됐다"며 "지역위원장 역할은 사심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당을 활기차게 만들고 싶다. (현재) 마음은 굉장히 편하다. (제가 시장 등의) 출마를 공식화하는 순간, 당 운영을 정상적으로 해나가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2020년과 2022년 총선 출마 과정에서 불거진 '이해찬 전 대표 복심 논란'과 '전략공천설', '2차례 경선 패배'에 이어 갑구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의 '단수 추천' 논란 등의 시련과 오해의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선 등의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했다. (당시) 중앙당과 소통 과정에서 일부 특정인의 전략공천 제안을 받아 선택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안하겠다"며 "갑 지역 대의원이 5000명 이상이었으나 현재 3600명 선에 머물고 있다. 당원 배가 운동으로 더 많아져야 한다. 앞으로 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그런 부분(오해나 불신)들은 해소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개문발차(開門發車)란 표현과 함께 선은 분명히 그었다. 자신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한 상황 때문에 당 재정비 시간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단수 추천을 놓고 비판 입장을 견지한 조상호·박범종·배선호 후보 등과 지지자들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일치단결해서 한 차에 모두 싣고 출발하면 좋겠으나 문은 열려 있으니 누구나 올라타 주길 바란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많은 당원들이 투표를 안 했다. 당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들이 부족했다. 이렇게 가선 안된다"며 "그렇다고 (현재 상황과 저를) 수긍하지 못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신뢰 관계로 믿고 따라와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간 당원들과 총 8회에 걸쳐 소그룹(10명 이내) 타운홀 미팅을 예고했다. 밀도 높은 대화를 통해 지역위원회 운영 방향과 지역사회 이슈 등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2026년 지방선거의 필승 원칙도 제언했다. 승리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 공정하면, 경선이든 단수 추천이든 방식은 그 다음 문제로 봤다. 1개 지역구에 당원이 200명 안팎인데 이걸로 후보를 정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뜻이다.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와 접근법도 시사했다.

▲지지부진한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TF팀 운영 가속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와대, 용산 대신 세종으로 집무실 이전 추동 ▲환경단체의 4대 강 프레임 적용은 잘못된 접근 방식, 금강 세종보 해체 결정(문재인 정부의 국가물관리위원회)은 유효 ▲최민호 세종시정부에 대한 평가는 유보 등으로 나타났다.

강준현 의원을 넘어 민주당 출신의 새로운 미래 김종민(60·세종 갑) 의원, 국민의힘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 등과 협치 구상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이강진 위원장의 입장이 분명히 확인된 만큼, 향후 세종시당과 지역 정치권 구도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세종갑지역위원회 정기지역대의원대회 개최20240623 (1)
이강진 위원장 선임 이후 6월 23일 진행된 세종시지역위 정기 대의원대회 모습. 사진=민주당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1.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2.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3.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