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성동 침수 고립주민 36명 구조…"천장까지 들어차" 증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기성동 침수 고립주민 36명 구조…"천장까지 들어차" 증언

10일 오전부터 수위 올라 오전 5시 구조신고

  • 승인 2024-07-10 10:48
  • 수정 2024-07-10 16:38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성희
대전 서구 기성동이 침수되면서 용촌동과 정방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고무보트를 동원한 구조활동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진=이성희 기자)
10일 오전 한때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대전 서구 기성동 주민들이 구조돼 기성복지관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대전소방본부와 대전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침수되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오전 10시까지 구조활동을 벌였다. 서구 기성중학교에서 2.2㎞ 떨어진 지점의 용촌동과 정방마을, 미르마을은 이날 새벽 마을 앞을 지나는 하천이 크게 불어나며 침수됐다. 하천을 지탱하던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불어난 물이 농경지를 덮치고 마을까지 들어차 비교적 낮은 곳에 있는 주택은 천장까지 빗물이 들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청은 오전 6시 6분 재난 안내문자를 통해 "서구 장안저수지 인근 제방 유실로 침수피해 우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라고 안내했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동안 산성119안전센터 등 소방대원들은 고무보트를 띄워 마을까지 접근해 2~3명씩 구조해 오전 10시께 마을에 고립된 36명 구조를 완료했다. 그러나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은 채 주택에 반쯤 침수되어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새벽에 불어난 물이 주택 천장까지 들어찼고, 아직도 허리쯤까지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 만에 스스로 교편을 내려놓은 충청권 교사가 5년간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규 교원이 학교를 떠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임용 후 1년 내 퇴직한 인원은 5년간 433명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서 가장 많은 교사가 떠났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에서 179명이 퇴직했다. 중학교는 128명, 고등학교는 126명이다. 코로나19를 겪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71명과 90..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