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금융소비자의 보호와 금융민원 해결에 최선을"

[중도초대석]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금융소비자의 보호와 금융민원 해결에 최선을"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와 권익보호에 매진
화재와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실시

  • 승인 2024-07-22 13:54
  • 신문게재 2024-07-23 9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대전·세종·충남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 민원을 적극 해결하고, 불공정거래 방지 등 시장의 건전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 하겠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수년째 지속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높아져만 가는 금융비용을 두고 지역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부임한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은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과 금융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장하고, 서민금융지원 제도 안내와 저신용자 및 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들을 마련하겠다는 게 올해 그의 목표다. 특히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투자금융(주)의 출범이 이달 가시화하면서 향후 지역 금융감독원에서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안승근 지원장을 만나 현재 지역 금융권 애로점과 앞으로 임기 동안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240703-안승근 지원장2
안승근 지원장.(사진=이성희 기자)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으로 취임한 후 올해 상반기를 보냈다. 그동안의 소회는.

▲지난해 12월 지원장에 부임한 후 경기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실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고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2021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시중금리도 크게 올랐는데, 금리 인상 전에는 연평균 20건 내외로 제기되던 대출 이자율 및 만기 연장 관련 민원이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후부터는 100건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충남지원에서는 민원인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른 금리인하요구권, 자료 열람 요구권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시중은행의 대출이 어려워진 민원인들에게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지원 제도에 대해 안내하여 저신용자 및 저소득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5월 28일에는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 외면받은 금융소비자들이 불법사금융에 의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전시,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전 으능정이 상인·방문객을 대상으로 '불법사금융 NO!'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1월부터는 공주고용복지센터와 6월부터는 대전고용복지센터와 협업해 매달 실업자와 구직자에 대한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금융 취약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올해 초 서천 특화시장의 화재 피해를 돕기 위해 가계·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했다. 지역민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으며,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1월 22일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로 227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는데, 상인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성수품을 많이 준비해 놓은 터라 재산 피해가 더 컸다. 지난해 7월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세종, 공주, 청양, 논산, 부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었는데, 불행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였음에도 전 국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화재 피해가 빠르게 복구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우리 지원도 화재사고 이틀 후 현장 금융상담센터를 신속하게 설치해 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피해상인들에게 기존 대출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보험료 납입유예 및 보험금 신속지급 등 127건의 금융지원 관련 상담을 실시했고, 상인들이 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협약 금융기관으로부터 재해특례보증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충남도, 서천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 4월에는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을 개장해 소상공인들이 일상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었다. 우리 지원 직원들도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돕는 데 동참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대전시가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 및 혁신성장 지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투자금융(주)이 행정 절차를 마치고 7월 말까지 법인 등록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에서는 대전시와 어떤 교류를 펼치고 있으며 향후엔 어떻게 협조할 예정인지.

▲대전은 과학기술의 요람인 대덕연구개발단지로 대변되는 과학도시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NST),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대덕특구에 소재한 수 많은 연구소와 카이스트(KAIST)라는 초일류 과학기술연구대학교는 대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말 현재 벤처투자사의 80%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대전에는 약 3.6%에 불과하며, 벤처투자 금액도 수도권은 73.1%인데 반해 대전은 5.3%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2022년 대전시는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방위산업, 나노·반도체 등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좋은 시도로 보인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대전시가 최초 사례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여러 난관이 있었다고 들었다.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필요한 조직 설치, 관치 차단을 위한 투자 의사결정 분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우리 지원은 대전시에 파견된 경제협력관을 통해 설립 초기 단계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설립 전반에 걸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절차를 진행하게 될 텐데 차질없이 등록이 완료되어 대전지역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20240703-안승근 지원장3
안승근 지원장.(사진=이성희 기자)
- 올해 대전세종충남지원에서는 지역민을 상대로 어떤 맞춤형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나.

▲우리 지원은 올해 상반기에 2만5305명을 대상으로 70회의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금융교육(77회, 2만7657명)의 약 91%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51회, 4만2315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원에서는 금융취약계층인 노령층, 실업자, 군인 등 교육대상에 적합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노령층에 대해서는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대학생금융교육봉사단을 활용해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을 실습을 통한 체험학습 형태로 진행하고, 실업자들을 대상으로는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교육과 함께 사전채무조정, 서민금융지원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사회초년생인 훈련병에게는 올바른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과 투자, 신용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교육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보육원 퇴소 청년 등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에 대하여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지자체 및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 제작, 강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금융 발전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의 향상은 어느 정도 금융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금융의 발전은 자본시장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85조 원으로 전체 시장(2688조 원)의 3.2%를 차지하고 있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 연평균 증가율은 3.98%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타 지역대비 높은 수준이며, 앞으로도 벤처기업 중심으로 상장기업수 및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고 바람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본시장 및 금융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시장 및 금융의 규모 확대 등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시장의 건전화 및 시장참여자의 금융에 대한 이해력 증진 등 질적인 성장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우리 지원은 한국거래소,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의 상장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자 등 금융소비자의 자본시장과 금융에 대한 이해력 증진을 위해 금융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 민원을 적극 해결하고 불공정거래 방지 등 시장의 건전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



-올해 하반기 목표와 남은 임기 동안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이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금융교육에 매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에는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예방과 상생금융 지원을 위한 사업인 '장금이 결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게 되는 장금이 결연은 작년 10월 하나은행과 대전중앙시장과의 결연 이후 2번째 행사로 올해에는 충남 지역 전통시장을 선정하여 결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장금이 결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금융범죄 피해사례 전파 및 홍보 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금융보안관도 임명할 예정이다. 충남중소벤처기업청, 금융회사 및 상인회와 잘 준비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그리고 4분기에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단체와 만나 지역민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여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이 금융감독 업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는 데 우리 지원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사진=이성희·정리=심효준 기자



●안승근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은?

1970년 태어나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 및 U of Iowa. MBA 과정을 마친 뒤, 1995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조사1국 조사7팀장, 특별조사국 파생상품조사팀장, 자본시장감독국 구조화상품팀장, 공시심사실 공시심사기획팀장, 금융투자협회 파견실장, 자본시장조사국장, 기획조정국장, 기업공시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국제금융센터 파견을 거쳐 지난해 12월 1일부터는 대전세종충남지원장을 맡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1.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2. 올 여름엔 나도 ‘몸짱’
  3. [시사오디세이] 행정수도 완성,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4. K-푸드, 첨단기술과 만나다… '푸드테크 대도약' 선언
  5.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