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교전담경찰관 연계 '소극'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학교전담경찰관 연계 '소극'

2023년 대전 내 학폭 접수 1699건
예방 위한 제도 있지만 매년 증가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검토해 체계마련"

  • 승인 2024-07-22 17:34
  • 수정 2024-07-23 08:34
  • 신문게재 2024-07-23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교폭력이미지
학교폭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 제도를 도입했지만 대전 내 학교폭력은 줄지 않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제도 운영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활용 방안 모색과 함께 학폭 예방체계 점검이 요구된다.

2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대전 내 학교폭력 접수 건은 1699건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2020년 976건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후 2021년 1423건, 2022년 177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교육당국이 학폭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도입하고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은 2011년 대구에서 학폭 피해를 입은 중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당시 정부가 근절 대책 마련을 통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폭 예방 캠페인 진행을 비롯해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선도, 청소년정책자문단 운영 등 학폭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대전교육청은 학폭 예방을 위해 현재 운영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하지만 학교전담경찰관과 연계한 예방 움직임은 미미하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학생들의 학폭 예방 캠페인 등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효과적인 창구라고 했지만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등 따로 관여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교육청이 주도해 운영하는 학폭 예방프로그램은 전무하다. 또 단위학교와 경찰이 연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현황 파악 체계도 미비했다.

10여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학교전담경찰관이 도입됐고 학교폭력 예방 강화에도 접수 건수가 줄지 않고 있어 학교전담경찰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로 도입 12년째인 학교전담경찰관은 인원도 부족해 1명당 10개 이상의 학교를 맡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한 학폭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선 증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인원 충원 측면에선 미비한 상황이다.

2024년 3월 기준 대전 내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정원 31명 중 28명만 배치된 상태였지만 7월 기준 31명은 모두 충원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인력 부족에 대한 해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맡는 학교 수가 더욱 가중되면 효과적인 예방과 대응에 미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행정학과 A교수는 "현재 학교전담경찰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경찰이 주도적으로 학폭 예방에 나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교육청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면서 지역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학폭 예방 효과를 거두는 측면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이 홍보 말고도 많지만 학교와 협의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각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중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검토를 통해 지원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