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진동 세종상의 3대 회장이 그리는 3년의 세종시 비전은

  • 정치/행정
  • 세종

[중도초대석] 김진동 세종상의 3대 회장이 그리는 3년의 세종시 비전은

"세종상의가 소통과 상생·협력의 구심점되겠다" 임기 2개월 차 소회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자족성장 동력 확보 강조...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업유치' 최우선
상의 회관 건립 난제는 중장기 과제 설정...다양한 경제주체들과도 소통

  • 승인 2024-07-29 16:23
  • 신문게재 2024-07-30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40729_082811405_01
김진동 세종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세종상의 제공.
"세종시가 하얀 도화지 위에 행정수도를 그려가고 있듯이, 세종상공회의소(이하 세종상의)가 우리 지역의 자족기능을 갖춘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4년 5월 세종상의 수장이 된 김진동 제3대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상공업 발전과 기업 번창이 지역 경제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세종상의가 진정성을 갖고 올바른 방향을 추구할 때 상공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것이 결국 우리 지역사회에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 지역 기업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노력과 진정성 있고 일관된 모습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7년 5월까지 3년의 임기를 수행 중인 김진동 회장을 만나 앞으로 비전과 목표, 실행안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40729_082811405
김진동 회장이 앞으로 임기 3년 간 비전과 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상의 제공.
-2024년 5월 24일 세종상의 3대 회장 선임 후 2개월을 보냈다. 그동안 소회는



▲세종상의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세종상의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다. 세종시는 사업을 시작하고 오랫동안 레이크머티리얼즈(주)기업을 경영해 온 터전이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해 준 제2의 고향이다. 기업의 성장은 결코 대표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주위의 많은 기업들과 상생·협력으로 지속가능하다는 변함없는 진리를 품고 있다. 세종상의가 바로 이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활발한 경제 활동을 통해 기업과 지역경제의 발전이 선순환을 이루는데 함께 기여 하려고 한다. 기업을 둘러싼 어떠한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해결은 할 수 없더라도 교류의 장을 마련하면, 다양한 기업의 소통창구가 될 수 있다. 기업과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과 현안 사업에 대해 회원사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그동안 세종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 기업 관련 유관 기관·인사들과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3년의 임기 중 목표나 역점사업이 있다면.

▲기업은 지역경제의 거울과 같다. 상공업이 발전하고 기업이 번창하는 것이 곧 지역경제의 성장을 대변한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가듯이, 세종상의도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자 한다. 친교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캐치프레이즈는 '기업이 만드는 행복한 미래'로 정했다. 무엇보다 세종시와는 행정수도 아젠다에 대한 공감 지수를 끌어올리고, 세종시의 기업지원 사업을 도맡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세종시에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라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유치에 있다. 2028년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도권 및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신도시 이미지란 장점을 잘 살려가겠다.

-대표님 진단처럼 기업유치 여건은 좋지 않다. 구상하고 있는 방안이 있나.

▲세종지역에는 기존의 전통기업과 신생, 이전기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빌리티와 바이오, 화학, 전자, 기계 등 다양한 제조업종이 있고, 자율주행차와 스마티시티 등 4차 산업 분야가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미래 혁신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세종은 굉장히 매력있는 도시이고 기회의 땅이다. 신도시로서, 또 행정수도라는 타이틀로서, IT나 벤처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지원책을 내세우고 있다. 세종시도 더욱 더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인근지역과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잘 살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이 필요하다. 자금의 조달과 산업 용지 공급, 인허가와 관련된 수많은 규제 등 세세한 부분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

-기업유치를 넘어 지역경제계 숙제는 무엇으로 보고, 어떤 대응을 준비 중인가.

▲자본과 기술, 사람이란 기업의 3대 핵심요소가 조화를 이루려면 안정적인 정주 여건과 교육, 여가 등 사회적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 도시 형성 과정에서 과도하게 공급된 상권 문제는 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기업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기업이 많이 이전해 올수록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에 소외되는 기업이 없도록, 세종상의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 결국엔 다시 기업유치 과제로 돌아온다.

-지역의 유일한 법정 경제단체로서 정부와 시민단체, 소상공인, 노조 등 시장 경제주체들과 소통 및 협력도 중요해 보이는 데.

▲'소통과 친교'가 저의 회장 취임 키워드다. 회원사 간은 물론이고 회원사와 지역사회, 회원사와 유관기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세종상의의 역할은 분명하다. 소통은 정보 공유와 친교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사회에 시너지 효과를 준다. 불확실한 기업 환경 아래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신규사업을 도맡고 회원사를 위한 핵심사업을 발굴하면서 안정적인 운영과 과감한 사업을 수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겠다. 다양한 기관과 소통해 회원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회장 취임 전 성장을 이끌어온 레이크머티리얼즈(주)를 지역에 소개한다면.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TMA) 제조기업으로서 레이크머티리얼즈(주)의 비전은 '글로벌 소재 리딩 기업'으로 설정했다. 구성원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구현하는데 서로 기여하는 기업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물리적인 안전과 재무적인 안정,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핵심 가치로 뒀으며 그간의 성장은 모든 임직원들의 하나 된 노력에서 비롯했다. 산업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 차별성 있는 기술 축적과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자본의 효율적 집행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LED 소재로부터 시작해 석유화학 촉매와 반도체 및 태양전지 소재, 2차전지 소재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부문의 상호 보완으로 회사의 성장이 이뤄졌다. 세계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PC 기반의 반도체 산업 지형이 모바일용·데이타센터용·AI용 반도체 등으로 다변화되고 세분화되면서, TSMC를 기반으로한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또한 계속되고 있고, 관련 장비 부품 소재 업체들 또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신속하고 더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2017년 설립 발기인대회와 2018년 창립된 지 6년을 맞이한 세종상의가 여전히 임대 건물에 있다. 미래 플랜은.

▲세종상의가 회관을 건립해 기업을 위한 공공 목적으로 '세종경제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지역기업의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 본다. 하지만 지역 내 부지 마련부터 건축비까지 현실적인 장벽이 높다. 건립 문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 기업 관련 다양한 기관·단체가 한데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도 회관 건립은 중요하다.

-끝으로 세종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국 73번째로 출범한 세종상의가 이토록 빠른 기간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모든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종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상의를 중심으로 친교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나은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세종상의 회장이란 자리가 기업인으로서 해야 할 최고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김덕기 세종본부장, 정리=이희택 기자 press2006@

김진동
김진동 회장.
○…한편,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은 1966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과를 나와 카이스트 유기화학 및 금속화학 석·박사 취득에 이어 DL케미칼 대덕연구소 연구원과 (주)디엔에프 부사장을 거쳐 2010년 (주)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세종상공회의소 부회장과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기업협의회 부회장, 세종시 제4기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세종시 메세나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등기이사, 사단법인 한국공업화학회 부회장 등의 직책도 맡아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3.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4.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5.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1.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2.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5.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헤드라인 뉴스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대학 기숙사비 결제 방식으로 대다수 대학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여전히 대전권 대학들은 현금 일시불 납부만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가 지난 10월 31일 공시한 '2025년 대학별 기숙사비 납부제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기숙사 249곳 (직영·민자 등) 가운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55곳(22.1%)에 불과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9곳(31.7%)으로 절반도 안 됐다.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일시 납부를 해야 하는 기숙사는 149곳..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돼 중·고등학교 과정 6000여명을 배출한 대전예지중고가 2026년 2월 끝내 문을 닫는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대전시립중고에서 남은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7월 예지중고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예지재단의 파산 선고에 따라 2026년 2월 마지막 졸업생 250여명을 끝으로 시설 운영을 종료한다. 예지재단 파산은 2024년 7월 결정됐지만 재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의 졸업을 기다린 시점이다. 1997년 학령인정 시설로 설립인가를..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