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권·시민단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하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정치권·시민단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하라”

민주당 이정문 의원,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 치욕의 날”
조승래 의원 “김형석은 ‘일제시대 우리는 일본의 신민'이라고 주장한 사람"
세종·천안시민단체 “반민족·친일 인사 임명 용납 안돼”… 국가보훈부 “절차 문제 없다”

  • 승인 2024-08-07 18:51
  • 수정 2024-08-08 13:2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다운로드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충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

일제강점기 덕분에 한국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관점의 ‘식민지 근대화론자’로, 반민족·친일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충남 천안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7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족 성지인 독립기념관을 치욕의 날로 만들고 천안시민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윤석열 정부 행태를 규탄한다"며 “천안시민과 함께 순국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김형석 임명 취소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보훈부는 독립기념관장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명단과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관장 후보 명단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독립기념관장 제청권자인 강정애 장관은 인사 실책을 인정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기념관장에 1948년 '이승만에 의한 건국', '일제시대 우리는 일본의 신민'이라는 사람을 임명했다"며 "독립기념관을 이승만 건국기념관으로 바꿀 생각이냐.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철회하라"고 썼다.

진보당 천안시당도 논평을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인사가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됐고, 지난달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임명됐다"며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 임명을 당장 철회하고 독립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인사로 다시 임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기념관 설립정신에 위배되는 반민족 친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민족 수구친일 극우세력을 포진시켜온 윤 정권이 이번엔 항일 독립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는 8월 10일 독립기념관 분수광장서 '김형석 임명,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모 라디오에 출연해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과 한국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자손이 탈락했다며 "연구는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찬 회장은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가 '일제 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포함한 관장 후보 3명을 선발해 국가보훈부 장관에 보고했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부는 "신임 관장은 독립운동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고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다"라며 "임명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고, 후보자의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관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올해 2월에도 '식민지 근대화론'의 산실로 통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썰] 박은정, '나'번의 반란 주인공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3.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4.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5.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