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64-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제9회 미협전'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64-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제9회 미협전'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8-12 13:16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32_제9회 미협전, 1967
《제9회 미협전》,1967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한국미술협회 충남지부의 《제9회 미협전》이 1967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예총화랑에서 개최됐다. 이동훈을 비롯해 14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회의 리플릿은 1960년대 우리지역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자료다. 이 지면을 통해 이미 소개된 작가 외에 1950, 60년대 꾸준히 활동기록이 나타나고 있는 작가 김동순, 윤후근, 임상묵, 정택은, 홍동식, 황진국, 김관회, 이명자 등은 우리지역에서 작고하기까지 그리고 현재에도 활동하며 대전미술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이다.

황진국(1911~1969)은 대전에서 출생해 일본의 미술대학에서 공부했고,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을 시작으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조치원중학교, 공주 봉황중학교, 공주농업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고, 1958년 《녹청회》를 결성해 우리 지역 미술교육의 발전을 도모했고, 1950년대부터 작고하기까지 충남미술협회전에 꾸준히 참여하며 대전미술의 형성에 일익을 담당했다. 윤후근(1923~2008)은 전라북도 익산에서 출생하여 전주사범학교 심상과를 졸업하고 1949년 논산 강경상업고등학교의 미술교사로 부임해 작고할 때까지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1963년 한국미술협회 충남지부 부회장을 맡아 이동훈과 함께 대전미술 발전을 도모했으며, 김철호와 화우로 평생을 함께했다. 정택은(1925~2005)은 충청남도 예산 출생으로 경기공립상업학교와 경성옥정상업미술연구소, 그리고 국사과임시교원양성소를 수료하고 1948년 서천중학교 미술교사를 시작으로 1991년 정산중학교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1958년 《녹청회》 창립, 대전미술협회 사무국장, 교육연구원 등 제자양성과 미술교육에 힘썼으며, 판화보급과 색채표준 연구 등 대전미술이 새롭게 발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홍동식(1926~2003)은 충청북도 옥천에서 출생해 청주사범학교와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55년 대전여자중학교로 부임, 1992년 충남대학교 교수로 정년 퇴임할 때까지 교육자로, 그리고 색채연구자로 활동했다. 또 1973년 제3대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장을 역임했다. 임상묵은(1933~1998) 1933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57년 대전보문고등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하며 대전지역에 도자예술 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종수(1935~2008)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본격으로 요업을 습득하기 위해 홍익대학교에서 요업디자인을 공부했다. 1964년 대전실업초급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1979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나 대전에 정착해 작고할 때까지 작품제작에 매진했다. 대전지역에 도자예술이 정착하고 발전하는데, 큰 일익을 담당했으며 한국도자예술이 진일보하는데 족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 대전시에서는 <이종수미술관> 건립해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1960년 대전미술이 기반을 형성하고 발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많은 작가가 있다. 계속해서 자료를 발굴하고 기록해 나가는 것은 대전미술사를 정립을 위한 소명 같은 연구사업이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2.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3.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4.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5.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1. [기고]성암 이철영 선생의 사불응(死不應)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불환(生不還)
  2.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3.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4. 대전과학기술대,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와 산학 협력 강화 협약
  5.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