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듯 젖은 두 눈동자
둥근 얼굴이 참 정결하다
가난한 여자로 태어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런가
서럽도록 오랜 밤을 보내고
외롭게 달아오른 덩굴더미
돌담 높이 뻗어난 둥줄기다
긴 나무가 아니면 어떠리
명예와 순결을 보듬고
은은히 가락 부셔내는 달밤
창이란 창은 다 열어놓고
적시라 속 푸른 가슴
솟구치는 뜨거운 숨결을
깊어가는 계절의 맛과 빛살
새벽마다 피는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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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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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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