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67-정년퇴직을 위한 기념전 '이동훈화력 50주년 기념전'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67-정년퇴직을 위한 기념전 '이동훈화력 50주년 기념전'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8-26 17:48
  • 신문게재 2024-08-2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34.이동훈화백50주년 기념전(표지), 1969
《이동훈화력 50주년 기념전》 리플릿, 1969.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69년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대전예총화랑에서 '정년퇴직을 위한 기념전, 《이동훈화력 50주년 기념전》'이 개최됐다. 충남고등학교 미술교사이자 한국미협충남지부장이었던 이동훈의 퇴임기념전은 대전화단을 일구어낸 작가의 노고와 한국화단에서 그 위치를 돌아보고자 하는 뜻을 모은 제자들의 노력으로 개최됐다.

이동훈을 비롯한 당시 한국미술계의 중심에 있던 우리 고장 출신 김화경, 이마동, 이종무, 장욱진, 조중현을 비롯하여 김인승, 김원, 도상봉, 박득순, 유경채, 장리석 등 중앙에서 활동하던 작가 22명과 충남미술협회를 이끌던 김기숙, 김철호, 우민형, 이지휘, 조영동 그리고 이동훈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이남규, 최종태, 송진세 등 18명의 서양화 40점, 한국화 6점, 조각 2점, 응용미술 2점 총 48점이 출품된 전시였다.



1903년 평북 태천에서 출생한 이동훈은 1924년 초등학교 훈도로 출발해 제7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며 미술계에 입문했다. 1945년 대전공업고등학교 훈도로 부임하며 대전에 정착해 이후 대전사범학교, 충남고등학교 미술교사로 1969년 정년퇴임 할 때까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의 특선과 초대작가, 추천작가, 심사위원의 활동은 중앙화단과 대전화단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대전미술의 발전을 도모했다. 1945년 미술협회의 조직과 1953년 충남미술협회의 발족으로 지역미술인들을 규합하고 활동을 장려하며 대전화단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퇴임 후,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학교)에 출강하며 이동훈은 거주지를 옮기게 된다. 이 시기 대전미술의 주역이었던 김기숙은 인천대학교, 최종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지휘는 계명대학교, 이남규와 조영동은 공주사범대학교과 공주교육대학교, 임상묵은 충북대학교 교수로, 그리고 이동훈도 서울로 떠남에 따라 대전미술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으며 1970년대로 이행한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나눔과 감사의 향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