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맑은 공기, 푸른 하늘을 위한 우리의 약속!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맑은 공기, 푸른 하늘을 위한 우리의 약속!

박종복 대전시 환경국장

  • 승인 2024-09-04 17:00
  • 신문게재 2024-09-05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40820_170205731
박종복 대전시 환경국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하늘은 맑고 푸르기로 유명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많은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푸르른 하늘에 감탄한 이야기는 우리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대기오염과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도 전처럼 푸른 하늘을 맘껏 볼 수 있는 날이 줄어들고 있다.

늦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과거의 푸른 하늘을 되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매년 9월 7일)은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누리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가 유엔(UN)에 제안하여 지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했던 2008년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겪을 스모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오염물질 관리 비용을 3배 가까이 늘리고 베이징의 많은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주변 도시의 산업 생산을 늦추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정부 차량의 30% 운행 중지, 차량 2부제 운영 등 적극적 정책을 실시했다. 2017년 영국 런던에서는 대기오염에 대한 영국 시민의 인식 제고를 위해'청정대기의 날' (NCAD) 행사를 처음으로 열고 차도를 폐쇄하여 녹색 임시 공간을 만들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관련 기관들은 공원에서 폐활량 테스트, 무료 자전거 수리, 공회전 차량 엔진 OFF 권고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했다.

우리나라도 청정한 대기 환경을 위해 전국적으로 5등급 경유차 운행제한을 실시하고 노후 건설기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건설기계의 배출가스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대기배출업소의 지도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와 민간 취약계층 대상 시설의 점검과 지원,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점검 실시, 도로와 공사장의 비산먼지를 저감 및 공공사업장 및 공공차량의 선제적 감축을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우리 시 역시 대기오염을 줄이고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 배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불법 배출 예방을 위해 민간환경 감시단 운영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 산업단지, 공사장과 같은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상시 감시하여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대기배출사업장과 미세먼지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여 대기 환경 개선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1029대를 전량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고 5등급 노후 경유차 1만7233대 조기 폐차를 추진, 생활주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분진흡입차 및 노면청소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으로 미세먼지 제공 원인 제거,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제한 단속반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기 환경 보호에 대한 시민 참여의식 고취와 생활 오염원 줄이기 시민 참여를 위해 홈페이지, 캠페인, 방송, 인터넷을 통해 홍보를 계속하며 푸른 하늘의 날 주간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대시민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우리 시의 꾸준한 노력은 전년 대비 '미세먼지 좋음' 일수 증가 등의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정부 평가에서는 17개 시도 중 미세먼지 관리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푸른 하늘의 날이 어느새 5회를 맞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깨끗한 대기 환경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황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오래도록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늘 한번 쳐다보며 푸른 하늘 지키기를 다짐해 보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