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동일해도 업체별 가격차... 설보다 가격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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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동일해도 업체별 가격차... 설보다 가격 오르기도

한국소비자원, 백화점 3사·홈플러스3사 가격 조사 결과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백화점보다 30%가량 저렴하기도

  • 승인 2024-09-03 16:48
  • 신문게재 2024-09-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사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가 동일한 제품인데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상품은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백화점보다 최대 30%가량 저렴했고, 선물세트 32종은 올해 설과 같은 구성임에도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사전 예약을 받은 선물 세트 중에서 통조림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등의 세트 895종의 가격을 들여다본 결과,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중에서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했다. 가격이 비싼 한우와 굴비 등 축산 선물 세트와 수산 선물 세트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중 11종(통조림 8종·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CJ스팸복합K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7만 1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 9900원에 각각 팔아 가격이 2만 1400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롯데마트에서 행사카드 등을 통한 할인 적용 시 가격이 4만 9910원으로 떨어져 홈플러스와 1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동원튜나리챔30호의 경우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할인 적용 시 3만 4930원인데, 홈플러스에서는 4만 6500원에 팔아 1만 1570원(33.1%) 차이가 났다. 다만 홈플러스에서는 '3+1' 행사를 적용한다.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조니워커 블루(750ml)를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 6000원에 각각 팔아 5만 6000원(16%) 차이가 났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이다. 이중 가격이 오른 상품은 32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한다. 품목별로 가격 상승률(최대 기준)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57.5%로 가장 높고 김 56.3%, 생활용품 최대 32.9%, 주류(위스키) 23.1%, 통조림 12.9% 등 순이다.

'메이올웨이즈 다이어트 시서스' 건강기능식품 가격은 올해 설 6만 1600원에서 이번에 9만 7000원으로 뛰었고 LG시그니처컬렉션 생활용품 세트는 4만 4730원에서 5만 9430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상품 구성은 같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이고, 상품 구성은 비슷하나 가격은 오르고 용량은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동원 프리미엄 52호의 참치액은 600g에서 500g으로 줄었고, LG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의 치약(90g)은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LG히말라야 핑크솔트67호도 할인가는 지난 설과 이번 추석 모두 5만원 정도로 비슷하지만, 샴푸가 500ml 3개에서 500ml 2개와 380ml 1개로 소비자들이 변화를 알아차리기 힘들게 구성이 바뀌었다. 대형마트는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를 10.5% 늘리고 10만원 이상 종류를 52.0% 줄였다. 소비자원은 이들 대형마트가 고물가 시대 영향으로 중저가 선물 세트를 늘린 것으로 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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