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새마을장학금 제멋대로 지급 '논란'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새마을장학금 제멋대로 지급 '논란'

- 2021년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장학금 명목 없어져
- 도비 50% 확보해야 함에도 30%밖에 확보 못해
- 기초·차상위계층은 올해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 국가지원 받아

  • 승인 2024-09-09 12:59
  • 신문게재 2024-09-10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매년 수천만원씩의 새마을 장학금을 관련 조례에 맞지 않게 제멋대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에 따르면 새마을운동 유공자 자녀 및 유자녀로서 재능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교육을 받기 곤란한 학생에게 관련 조례를 근거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장학금은 유공자와 우등생, 특기생으로 구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공자 장학생의 경우 부부 새마을지도자의 자녀, 특별한 공이 있거나 사업 수행 중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은 자의 자녀가 해당된다.

또 우등생 장학생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며, 특기생 장학생은 기능·체육·예능에 소질과 재능이 뛰어난 학생 중 선정하고 있다.

단 새마을지도자 1인에 대해 1자녀에게만 지급하며, 국가·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제외하고 있다.

시는 이를 근거로 2021년 22명에게 2860만원을 지급했으며, 2022년 19명 2470만원, 2023년 23명 2990만원의 장학금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역시 38명에게 200만원씩 총 7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지만 취재결과 이를 지급할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천안시 새마을장학금 지급 조례'는 장학금은 고등학생의 경우 공납금 전액으로 하며, 대학생의 경우 매년 충남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공납금 최고금액의 120%까지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납부해야할 공납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조례상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지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시는 장학금 소요예산을 도비 50%, 시비 50%로 확보해야 함에도 도비 30%, 시비 70%로 지급하는 등 운영에도 허점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대에 맞지 않게 바뀌지 조례로 발생한 일"이라며 "빠른 시일 내 조례를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년부터 기초·차상위계층은 대학 등록금을 전액 국가가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다양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2.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3.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4.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5.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1.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2.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3.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4.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5.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헤드라인 뉴스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60대 A 씨는 지난해 경비용역업체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퇴사했다. 3개월 단위 초단기 계약을 반복해 온 탓에 계약 종료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문제는 퇴직금이었다. A 씨는 같은 업체 소속으로 1년 5개월 동안 근무했지만, 업체 측으로부터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업체 요청에 따라 두 곳의 아파트에서 각각 9개월과 6개월간 근무했는데, 업체는 "각 아파트 근무기간이 퇴직금 지급 기준인 1년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 A 씨는 퇴사 이후 한동안 문제를..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