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석 전기 사용시 화재 위험, 철저한 예방 필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기고] 추석 전기 사용시 화재 위험, 철저한 예방 필요

조원광 둔산소방서장

  • 승인 2024-09-11 17:35
  • 신문게재 2024-09-12 1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조원광 서장
조원광 서장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높은 기온 속에서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냉방 제품은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 이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로 전기장판, 온풍기 등 난방 기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장비의 사전 점검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추석 연휴는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전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소방청 화재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19~2023년)간 추석 연휴 중 발생한 화재는 총 1714건으로, 98명의 인명피해(사망자 10명·부상자 88명)와 16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음식물 조리 중(490건, 28.6%), 전기적 요인(410건, 23.9%), 기계적 요인(205건, 12%), 방화(102건, 7%),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둔산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자료에서는 지난 5년간 757건의 화재 중 36건(4.76%)이 콘센트 관련 화재이고 연평균 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적 부주의에 의한 화재 외에 화재 원인 1위는 전기적 요인이다. 이에 전기 콘센트 사용 시 가정과 직장에서 필요한 안전수칙 몇 가지를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전기안전법상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해외에서 생산된 물품을 값싸게 수입해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국산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으나 이런 제품 중에는 국내에서 별도로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이 있다.



둘째, 문어발식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멀티 콘센트는 현대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과부하나 무분별한 사용으로 심각한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하나의 콘센트에 다수의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전기적 과부하를 유발한다. 이는 발열을 증가시켜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오랜 기간 사용했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멀티 콘센트(멀티탭)는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사용 기간이 있다.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멀티 콘센트의 사용기한은 1년 또는 2년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서는 멀티 콘센트를 1~2년 정도 사용한 후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멀티 콘센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부 부품의 노후와 마모로 인해 안전성이 떨어져 전기적 결함이나 과열로 인해 화재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멀티 콘센트와 주변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먼지나 습기가 내부에 쌓이게 되면 절연 성능이 저하되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잦은 사용으로 인해 플러그가 헐거워지거나, 내부 접촉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주기적으로 멀티 콘센트의 상태를 점검하고, 물리적 손상이나 열 변형, 과열 흔적이 발견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은 한 건의 중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잠재적 사고 원인이 존재함을 강조한다. 전기 콘센트의 무분별한 사용과 같은 작은 위험 요소들이 누적되면, 이는 경미한 사고를 초래하고, 결국 대형 사고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들을 간과하지 않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원광 둔산소방서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쌍용도서관, 4월 2일 시민독서릴레이 선포식 개최
  2. 천안시 한부모복지시설 2곳, 전국 평가 'A등급'…우수사례 선정
  3.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보합' 전환… 세종·충남은 하락
  4. 천안법원, 둔기 들고 전 직장 찾아간 30대 남성 집행유예
  5. [문화 톡] 갈마울에 울려퍼지는 잘사는 날이 올 거야
  1. [박헌오의 시조 풍경-10] 억새꽃 축제
  2. 한화 이글스의 봄…개막전은 '만원 관중'과 함께
  3. '짜릿한 역전승'…한화 이글스, 홈 개막전서 키움에 10-9 승리
  4.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5.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렬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日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보문산전망대 스토리투어… 근대식별장과 日방공호, 6·25미군포로 조명

골목에 숨은 이야기와 재발견을 찾아 여행하는 대전스토리투어 2026년 첫 야간투어에서 보문산 대사지구에 녹아 있는 근대역사가 재조명됐다. 대전체험여행협동조합은 28일 시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안여종 대표의 인솔로 중구 대사동의 보문산 전망대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근대식 별장, 추억의 케이블카까지 스토리 투어를 진행했다. 1968년 국내 세 번째로 운행을 시작해 37년간 휴양객들을 실어 나르던 케이블카에 대한 기억과 유일한 물놀이 시설이었던 푸푸랜드의 경험이 공유됐다. 이날 야간투어는 4월 중순 문을 여는..

양당 대전시당 1차 공천… 컷오프 반발 이어져 후폭풍 우려
양당 대전시당 1차 공천… 컷오프 반발 이어져 후폭풍 우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차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컷오프된 구청장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본선 체제 돌입을 앞두고 원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시기에 당내 공천 잡음이 발생한 것으로 후폭풍이 우려된다. 우선 민주당에선 서구청장 5인 경선에 들지 못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이 시당 공관위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했다. 전 전 시의원은 "대전시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당히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 이것은 제 개인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