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혼조세’…미국 금리 인하 영향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부동산 시장 ‘혼조세’…미국 금리 인하 영향은?

대출규제에…집값, 매수심리 오름세 주춤
충남 제외한 충청권 집값 하락 전환
상승vs하락 집값 두고 여러 전망 공존

  • 승인 2024-09-22 12:0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승세를 거듭하던 수도권 집값도 숨 고르기에 나서는 등 전국적으로 혼조세를 보인다.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부동산 시장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0.02%포인트 축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 집값은 0.16% 올랐으나, 전주대비 상승 폭은 0.07%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경기는 성남과 광명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동구와 서구를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은 여전히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세종은 매물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며 조치원읍 및 종촌·고운동 위주로 전주보다 0.04%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대전과 충북은 각각 0.01%씩 내렸다. 지역에선 서구와 대덕구가 각각 0.02%, 0.01% 상승했고, 동구(-0.02%)와 중구(-0.04%), 유성구(-0.02%)는 하락했다.

반면, 충남(0.03%)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0.48%의 상승을 기록한 서산시는 성연면 신축 및 읍내동을 위주로, 보령시는 명천·동대동 소형 규모 위주로 0.06% 올랐다.

최근 주택 수요는 다소 식은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103.5)보다 0.9포인트 낮은 102.6으로 떨어지면서다.

아파트 매매 심리 위축은 이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과 주택담보대출 플러스모기지론(MCI, MCG) 중단 등 각종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대출 압박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긴 것인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0.5% 인하(빅컷)를 발표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10월 또는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두고서는 상승과 하락 예측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연계한 부동산 시장 상승 여력이 남아있긴 하지만, 엄격해진 가계대출 억제 정책 기조가 바뀔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출 한도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어 부담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깔렸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각종 대출 규제가 심화하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따라붙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관망 분위기가 꽤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4.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