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지역화폐 도입 급제동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구 지역화폐 도입 급제동

구의회 예결위 전액 삭감
발행 차질 주민반발 우려
"의회모순" VS "졸속추진"

  • 승인 2024-09-30 09:44
  • 수정 2024-11-12 09:49
  • 신문게재 2024-10-0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 중구청사 사진(2024.7.)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가 지역선순환 경제 확립 및 공존형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화폐 도입이 급제동이 걸렸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준비를 위한 예산이 구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기 때문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고대하는 주민과 소상공인 등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월 30일 중구에 따르면 앞서 27일 열린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자체시스템 구축비 ▲명칭 공모 ▲제안서심사위원회 수당 ▲홍보 예산 등 3억 2000만원 가운데 화폐발행위원회 참석수당 600만 원을 제외하고 모두 깎았다. 사실상 전액 삭감인 셈이다.

이로써 김제선 중구청장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준비가 사실상 중단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구 안팎에선 중구의회의 행보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난 7월 회기에서 '중구지역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를 이미 통과시킨 상태에서 발행 준비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은 갈지자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구의회는 4일 본회의를 개최, 제2회 추경예산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제선 중구청장은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한 의회를 직격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사랑상품권은 주민들에겐 고물가로 인한 부담을 덜어 드리고 골목상권과 전통재래시장 상권을 살리며 지역순환 경제를 만들어 가는 길"이라며 "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예산은 삭감하는 것은 모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부쳤다.

이어 "중구의회가 민생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덧붙였다.

반면 예결위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김석환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조례 제정 당시와 현재 구가 제시했던 운영방식, 국비 확보 가맹점 및 대전시 지역화폐와의 관계 등 상황이 달라졌는데 면밀한 검토 없이 구청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4일 본회의에 민주당이 예산안을 재상정한다면 이는 예산심의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구는 지역화폐 도입에 대한 로드맵을 다시 수립해 의회로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