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 9구역 건설노조 집회 '출근길 교통대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건설노조 집회 '출근길 교통대란'

대전세종건설노조 임금삭감 업체 규탄집회
500여 명 집회 참여... 대형버스 14대 동원
도산로 출근·등굣길 정체에 시민들 큰 불편

  • 승인 2024-10-02 10:3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41002_101739834
대전세종건설노동조합은 2일 오전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공사현장 일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김흥수 기자
2일 오전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공사현장 일원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벌여 도산로 일대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유등교 상판 침하로 인해 우회하는 차량이 많은 곳으로, 특히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으로 교통이 정체되는 구간이다.

집회 주최 측은 대전세종건설노동조합으로 이날 500여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임금 삭감을 요구하는 지역 건설업체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도마·변동 9구역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 철근·콘크리트 업체가 건설노동자들에게 일급 2만원을 삭감하지 않으면 일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해서 이 곳을 집회장소로 정했다"면서 "이 같은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오늘 오후에는 서울 숭례문에서 상경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kaoTalk_20241002_101741314
대전세종건설노동조합은 2일 오전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공사현장 일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김흥수 기자
앞서 집회 주최 측은 이날 9시부터 600명 인원에 대한 집회신고를 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대형버스 3대 분량의 대응인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이날 30분가량 이른 오전 8시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왕복 2차선인 해당 구간은 노조의 대형버스와 출근 차량으로 인해 한때 교통이 마비됐다. 오전 9시30분 기준 교통정체는 일부 해소된 상태다.

이로 인해 출근하는 직장인들부터 스쿨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들까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초등학교에 자녀를 통학시키는 한 학부모는 "오늘이 복수초 개학일인데 첫 날부터 30분 넘게 지각했다"면서 "아침 공기가 쌀쌀했는데, 아이가 통학차량을 기다리다가 감기라도 걸렸으면 어쩌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41002_101742157
대전 도마·변동 9구역 공사현장 일원에서 2일 오전 건설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사진은 도산로에 주차된 건설노조측의 대형버스와 맞은편에 투입된 경찰차량 모습. /김흥수 기자
경찰은 이날 노조 측이 동원한 대형버스는 14대로 파악하고 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상습 교통정체 구간으로, 노조의 집회신고를 받고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 아침부터 경찰 인력을 동원했다"면서 "이 곳 도산로에 (대형버스를)주·정차하겠다는 노조 측의 요구를 막고, 비교적 한산한 계룡로 방향으로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