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서로 존중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서로 존중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요

  • 승인 2024-10-03 18:57
  • 신문게재 2024-10-04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전문가 증명사진
여유경 서대전초 교사
다문화사회는 '다문화'와 '사회'를 붙여 만든 말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여러 문화가 섞여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같은 공간에 다양한 외양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오래된 일입니다.

단군 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처럼, 한국 역사에는 다양한 민족이 교류하고 협력해 온 흔적이 있습니다. 가야국의 허황옥, 신라의 처용, 고려의 장순룡, 조선의 박연 같은 인물들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는 다문화적이고 다양성을 수용하며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한층 더 가까워진 지금, 결혼, 직업, 학업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이주 배경 인구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틀린 것'으로 여기고 함부로 대할 때,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차별할 때, 상대방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뒷걸음치게 될 것입니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차별은 선량하거나, 보통의 얼굴을 하고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의도하지 않은 채,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매번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까닭입니다. 서툰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한다거나, 각 나라와 민족이 가진 고유한 문화에 우열을 가려 다르게 대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행동은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별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상대방에게 불편함과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언어가 서툰 사람을 친절하게 돕거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처럼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생활 주변에서 조금 더 조심스럽고 배려 깊은 행동을 실천할 때, 우리 사회는 차별 없는 공존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경 서대전초등학교 교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2.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3.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4.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대전서 8천만 원 보이스피싱범 현행범 체포
  5.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1.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2. 경찰, 이장우 시장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 수사
  3.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헤드라인 뉴스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 본사' 체제 전환과 입지 유치전이 전국 주요 지자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2040 탈석탄 로드맵이 중장기 통합 수순으로 이어지면서다. 분산 구조가 경쟁에 따른 비효율과 사업장 안전 저해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태안)과 중부발전(보령) 본사를 품고 있는 충남과 남동발전이 자리잡고 있는 경남 진주, 남부발전을 안고 있는 부산, 동서발전이 위치한 울산이 당장 경쟁 후보 지역으로 분류된다...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