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내부 안정이 먼저다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내부 안정이 먼저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0-06 23:18
  • 신문게재 2024-10-07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006104513
홍석환 대표
부부가 성격, 역할 분담, 일, 재산 등의 이유로 매일매일 전쟁이라면, 다투는 둘은 물론이고, 바라보는 자녀와 주변 사람들도 힘들다. 둘 다 사회적으로 인정과 존경받는 교수나 교사, 공무원, 언론인, 종교인으로 앞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타의 모범이 되지 못한다면 괴롭다.

후배는 대학 교수인데, 여자 문제로 20년 전 이혼 직전까지 가는 난리가 난 적이 있다. 크게 반성하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학생들의 교수 평가 부동의 1위이다. 논문 발표, 정부 프로젝트 참여, 기업 사외 이사, 저술과 강의 등 많은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저녁 자리가 잦아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늦은 귀가를 한다. 후배는 귀가하면 의심하고, 비난하며, 비교 잔소리하는 아내만 보면 화가 솟구친다. "그만해라", "그만해라" 했는데도 늦은 이유를 묻고 의심한다. 온갖 잔소리 뒤에 반드시 과거 이야기를 꺼낸다. 정부와 기업 일로 대학 강의가 없는 날 출근하면, 시간마다 전화한다.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무슨 일만 있으면 아이들 앞에서도 과거 이야기를 한다. 후배는 학교에서 인정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허탈해 한다.

영업본부의 1팀장과 2팀장은 앙숙이다. 같은 건물의 옆에 근무하면서 아침 인사도 하지 않는다. 팀장 간 사이가 좋지 않으니 팀원들도 친하게 지낼 수 없다. 본부장이 업무 분담을 명확하게 해주어도, 사사건건 부딪친다. 영업 본부장이 타 회사 사장으로 스카우트 되어 회사를 떠났다. 마침 전사가 합심해 대형 수주를 따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부의 1, 2팀은 서로 자신의 전략과 방안이 옳다고 다투는 동안, 경쟁업체는 여러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합리적 가격을 제안했다. 경쟁업체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제안서 수준과 가격으로 수주를 받았다.

외부 관계나 경쟁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고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 안정을 취하는 것이 먼저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내부 분열로 갈등이 심한 팀이 우승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전사고 일어날라… '사전투표소 대관' 고민 깊은 학교
  2.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봉합 장기화되나… 조리원 직종 교섭 일정도 못 정해
  3.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1개 품목 국산화 달성
  4.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5.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1. 폭우 내린 곳에 긴급재난문자 보낸다…충청 위험기상 조기대응 기대
  2. 구즉신협, '2025년 신협 어부바 멘토링' 발대식 개최
  3.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4. 대전경찰청, 봄 행락철 음주·마약 운전 집중 단속
  5. 대전·충남 등 11개교육청 '거점형 돌봄기관'… 시 2곳·도 3곳 등 52곳

헤드라인 뉴스


첫 투표권 행사 앞둔 Z세대… 정당 아닌 “내 삶 바꿀 한표”

첫 투표권 행사 앞둔 Z세대… 정당 아닌 “내 삶 바꿀 한표”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생애 첫 대선 투표권을 얻은 Z세대의 정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약관임에도 12·3 계엄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 굴곡진 헌정사를 직접 목도하며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일찍 눈을 떴다. 이 때문에 Z세대는 자기주장 표출에 주저하는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며 '민주주의 주인'으로서 정체성을 스스로 각인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생애 첫 공직투표를 앞뒀다는 차 모 씨(19·유성구)는 요즘 저녁마다 대선 후보들의 정책 요약 영상과 뉴스 클립을 챙겨 본다. 그는 "정치..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금리 인하 카드 꺼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9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편지

대전하기초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드론 플래시몹' 행사를 열고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하기초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생과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맞춘 색색의 단체 티셔츠를 입고 운동장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자를 만들어냈다. 사전 연습을 거쳐 정밀하게 구성된 플래시몹은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을 통해 감동을 생생히 담아냈다. 촬영된 영상은 어버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공유됐고, 학부모들은 영상 속 운동장을 가득 메운 자녀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