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향토음식 게국지, '흑백요리사' 입소문 타고 '제2 전성기'

  • 전국
  • 태안군

태안 향토음식 게국지, '흑백요리사' 입소문 타고 '제2 전성기'

칠게장 국물과 자투리 김치·채소로 만들던 태안군민들의 '소울 푸드'
짠내와 쿰쿰함 어우러진 '추억의 맛',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점차 대중화

  • 승인 2024-10-12 22:15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2. 게국지 인기 2
태안지역의 향토음식 '게국지'가 최근 TV·OTT 통합 화제성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소개되면서 전국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은 게국지 모습.


태안지역의 향토음식 '게국지'가 최근 TV·OTT 통합 화제성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소개되면서 전국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국지는 게장 국물을 묵은지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으로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지역 주민들이 해변에서 칠게를 잡아 게장을 만든 후 남은 국물이 아까워 자투리 김치와 채소 등에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특히, 태안지역의 집집마다 담근 김치와 게장 맛이 달라 맛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으로 태안은 질 좋은 소금이 생산되는 곳으로 예로부터 해안가 특유의 염장 및 발효문화가 발달하고, 칠게 등 수산물을 얻기 용이해 독특한 식문화가 형성돼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 탄생한 게국지는 어려운 시절 제대로 된 재료 대신 부산물을 모아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소울 푸드'로 손꼽힌다.

태안지역 주민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었으나 2011년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후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한식대첩', '한국인의 밥상', '백반기행' 등 각종 요리·음식 프로그램에도 주요 소재로 등장하면서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게국지는 짠내와 쿰쿰한 맛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게국지가 대중화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거듭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게국지는 태안지역 곳곳의 음식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식당마다 맛이 달라 각기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며 "가을을 맞아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충남 태안에서 즐거운 식도락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천안 도솔공원, 도심 속 힐링문화공원으로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