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육아수당 시행 출생아 증가율 91.4% 성과

  • 전국
  • 광주/호남

강진군, 육아수당 시행 출생아 증가율 91.4% 성과

관내 지속 거주자 비율 73%
둘째아 이상 출생아 49.2%

  • 승인 2024-10-14 15:30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변환2.강진군청 전경
강진군청
경남 거창군에서 강진군 작천면으로 이사와 정착한 김이삭 씨. 지난해 11월 넷째 요한이를 낳아 셋째 샤론에 이어 이제는 강진군에서 지급하는 육아수당을 매월 120만원을 받는다. 김씨는 "아이 키우기가 쉽진 않으나 이렇게 현금성 지원을 받으니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1월 경기도 광주에서 역시 강진군 도암면으로 생활 터전을 옮긴 김매튜 씨는 "두 아이의 울음소리마저 즐거울 때가 많다"면서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강진형 육아수당이 정말 힘이 많이 된다"고 웃었다.

전남 강진군의 육아수당 정책이 기존 거주민들을 물론 전국에서 강진으로 이사를 오게 하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시행한 전국 최고·최대 수준의 육아수당 정책이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속적인 출생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강진군이 1.47명으로 전국(0.72명) 2위였다. 이는 2022년 10월 육아수당 정책 시행 이후 2022년 93명의 출생아가 2023년 154명으로 급등한 데 강진군 육아수당이 한몫했음을 알 수 있다.

올 1월부터 9월 3분기까지의 강진군 출생아수는 134명이다. 이는 육아수당 시행 전 같은 기간(2022년 1~9월) 70명과 비교해 64명이 늘어 91.4%로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남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의 전남 출생아는 0.7% 감소했으며, 강진군 다음으로 증가율을 보인 곡성군이 86.1% 증가했고, 지난해 합계출산율 1위였던 A군의 경우 8.7%의 출생아 감소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수치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관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 비율이 여전히 73%로 나타나 제로섬 게임이 아닌 강진군 인구의 순증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9월 육아수당 지급 대상 317명 중 둘째아 이상 출생아가 156명으로 다자녀 출산 비율이 49.2%를 차지해 육아수당이 둘째 이상의 아이 출산을 계획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이를 통해 다자녀 가구의 증가를 기대케 한다.

생후 84개월 동안 1인당 6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형 육아수당은 2022년 10월 제도 시행 이후 2024년 9월 말 현재 누적 월 317명, 28억3400만원이 지급됐다.

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대상자의 적정성과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서 읍면과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참여자인 우리아이 행복지킴이를 활용해 실제 거주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관내 실제 거주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진군은 육아수당이 출산율 증가세의 지속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거듭 증명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맘편한센터, 목재놀이터, 강진만 생태체험관 등 놀이시설 확충, 강진군육아지원센터, 강진형 아이돌봄플러스 등 돌봄 강화, 교육발전특구 지정, 빈집 리모델링 등 교육을 비롯한 주거까지 저출산 해법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 육아수당이 가시적인 출산율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현금성 정책이 출산율 반등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이제는 지방정부에서 인증된 현금성 우수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적극 도입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홍대용과학관, 8일 개기월식 온라인 생중계 운영
  2. [날씨]200년 빈도 폭우 쏟아진 서천…시간당 137㎜ 누적 248㎜
  3.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4. 충청권 ‘노쇼 사기’ 올해만 464건·피해 67억원… 검거는 3명뿐
  5.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1.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2. KAIST 교직원, 법인카드 이용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3.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년과 달라진 점은?
  4. [2026 수시특집-우송대]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국제화 역량·특성화 교육성과 입증
  5. [홍석환의 3분 경영] 문득 생각나는 사람

헤드라인 뉴스


1년치 단순통계 탓에 충청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

1년치 단순통계 탓에 충청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

<속보> 보건복지부가 뇌졸중과 파킨슨병으로 집중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필요한 병상 총량을 내년부터 대전에서 26%, 충북에서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24년도 한 해의 환자 통계를 가지고 기계적으로 병상 수를 조정하면서 인구 적은 광주 목표 병상수는 62% 오히려 증가해 대전 인구 1만명당 4.05병상일 때 광주는 6.3병상으로 불평등이 발생할 소지가 커졌다. 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예고 고시문에 대전과 충북에서만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병상을 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조파업 전성시대 열리나' 커지는 우려감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노조 파업이 잇따르면서 '노조 파업 전성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연관성을 부정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지역 경영계는 법 통과가 노조파업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한국GM,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국내 주요 자동차·조선업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줄줄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사 갈등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설명회를 열고 "이번 파업은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