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분양 7월 기준 4216세대 '작년말보다 4배 증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미분양 7월 기준 4216세대 '작년말보다 4배 증가'

정준호 국회의원 HUG 국감자료 분석
2020년 호황기보다는 20배이상 급증
부동산시장→건설경기침체 도미노 우려
신규 관급공사도 없어 돌파구 마련 골머리

  • 승인 2024-10-20 12:16
  • 수정 2024-10-20 16:54
  • 신문게재 2024-10-21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업계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 차원의 부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대전지역 HUG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세대수 4216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093세대)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최대 호황이었던 2020년(196세대)보다는 최대 2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GettyImages-a13063519
7월말 기준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말보다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중소건설업계는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탓에 경영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정준호 의원은 "HUG의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세대수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문제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라며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 내에서는 냉랭한 분양 시장과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도 많지 않다 보니 돌파구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신규 관급공사 물량도 거의 나오지 않다 보니, 지역 건설업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노른자 땅은 분양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만나는 업체마다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더 얼어붙으면 미분양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됐지만, 추가 인하 등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부양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에서 벗어나 4분기에는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건설업의 경우 일부 신도심을 제외하고 미분양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1.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2.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