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변화하지 않는 본부장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변화하지 않는 본부장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0-27 16:08
  • 수정 2024-10-27 16:14
  • 신문게재 2024-10-2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027093749
홍석환 대표
연구개발 본부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연구개발 부서에서만 37년을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산 증인이다. 회사 제품의 30% 이상을 본부장 손을 거쳤다. 회사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여 현재 당기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대부분이 다 그렇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영업본부를 좀 더 중요시 한다. CEO는 매출 확대를 위해 시장 개척과 국내 시장의 마켓 쉐어 확대를 강조한다. 해외 컨퍼런스는 전부 영업 인력만 간다. 글로벌 시장은 영업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기술력이 더 강조되지만, 연구개발 본부장은 현 제품만 고집한다.

연구개발 본부장은 매우 보수적이며 고집이 세다. 연구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나도 너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테니,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한다. 건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예전에 전부 시도했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의 최신 제품에 대해서는 '우리 역량으로는 저런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매사 부정적이고 단호하게 대화를 끊어버리기 때문에 연구개발 본부장과 함께 토론은 불가능하다. 사장이 지속되는 회사 매출 감소에 긴급 경영 회의를 소집하였다. 전략 팀장이 가장 먼저 회사의 현황에 대한 보고를 하였다. 이어지는 당기순손실로 인해 그 동안 축적한 이익잉여금이 고갈된 상태이다. 사장은 금일 회의에서 원인과 개선 방안을 내고 실행하자고 당부했다. 사장은 왜 혁신하지 않고 실행하지 않느냐 물었다. 경영 위원 전원 침묵을 지킨다.



외부 단기 컨설팅을 실시했다. 3주간 본부장, 팀장, 일부 핵심 팀원을 인터뷰한 컨설턴트는 조직 혁신을 위해 2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임원, 팀장에 대한 전체 점검과 조치이다.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발목 잡는 임원, 팀장은 강력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사에 위기와 긴장감을 주어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연구개발 본부장을 고문으로 보직 변경을 주장한다. 연구개발이 고이면 생산, 영업의 밸류체인은 고일 수 밖에 없다. 둘째, 혁신 조직의 신설이다. 혁신의 방향을 정하고, 일관되고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4.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5.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1.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3.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4.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5.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