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당신의 방전된 ‘마음’, 충전하셨나요?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당신의 방전된 ‘마음’, 충전하셨나요?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 승인 2024-10-30 11:20
  • 신문게재 2024-10-31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교수님, 명상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명상에 들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궁금해요"

수업이 막 끝난 후, 한 학생이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을 해왔습니다.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진행될 구체적인 수업 방향과 내용을 간단하게 안내해 주면서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보이곤 합니다.



요가에서 수행법 중 하나로 쓰이기도 하는 명상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며 깊은 산속에 들어가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깨어 있으면서도 몰입되어있는 상태에 이르기도 하며, 의식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지는 순간에 들어선다면 그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필자가 수업에서 의도하는 중요한 학습 목표 중 하나는 '건강한 자기 주도적 삶을 위한 몸과 마음 챙김'이기에 오래전부터 수업 과정 중 '명상'에 대해 학생들이 경험하고 훈련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습니다.



명상하면 뇌에 변화가 일어나며 뇌의 활동으로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전기적 펄스인 뇌파를 형성합니다. 그중 세타파가 상당히 활성화되는 것이 신경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으며 세타파는 휴식, 안정, 명상, 창의, 문제해결, 과제수행, 통찰, 깨달음으로 오는 치유와 관련된 뇌파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수의 기업들에서 조직원의 웰빙 프로그램으로 '명상'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이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명상이 업무 몰입, 의사결정, 창의성, 감성지능을 높여주어 궁극적으로 조직원의 생산성 및 기업의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양적 증거도 누적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인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만성적인 스트레스, 심리적 트라우마, 억압된 분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이러한 요소들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쌓인 '마음의 독'은 우리의 '몸'과 '혼'을 서서히 병들게 하며 암을 비롯한 많은 만성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인생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치 바다 위의 일렁이는 파도를 멈추게 할 수는 없듯이 말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고래처럼 현명하게 바다 위의 파도를 타는 법을 익힐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명상 훈련입니다.

아마도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면 누구라도 곧장 충전기를 찾거나 휴대하고 있는 보조 배터리를 꺼내겠지요. '방전'된 핸드폰은 바로 충전하면서 그동안 거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만신창이가 된 '나의 마음'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방치'해 왔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지치고 힘든 나의 마음을 스스로 보듬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요? 초보자를 위한 명상은 바르게 누운 자세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전된 마음 충전을 위해 '매일 잠들기 전 5분 명상' 지금 바로 배워보실까요?

1. 냉기가 없는 바닥이나 침대에 등을 대고 천장을 바라보고 눕습니다. 2. 두 다리는 쭉 펴서 골반 넓이로 벌리고 엄지발가락은 바깥쪽을 향해 힘을 빼고 늘어뜨립니다. 3. 손은 엉덩이 옆에서 15도 정도 벌린 채, 양손 손바닥은 천정을 향하도록 합니다. 4. 눈은 부드럽게 감고 미간을 편안하게 펴냅니다. 5. 턱관절과 저작근의 힘을 빼고 입을 살짝 벌려줍니다. 6. 어깨 긴장은 풀고 몸무게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7. 생각은 비우고 오로지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며 호흡합니다.

▲자세한 내용과 방법은 QR 코드를 활용하세요(바르게 눕기, 호흡법).
캡처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오선정의 힐링 테라스' 진행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