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세종시교육청 공동 캠페인4]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현장, 우리가 만든다

  • 정치/행정
  • 세종

[중도일보-세종시교육청 공동 캠페인4]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현장, 우리가 만든다

학교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답하며, 목소리를 담는 '학교지원본부'
출범 128일, 창의적 교육활동 지원과 적극적인 업무 경감 뒷받침 성과
58개 고정 지원과 즉시 지원 체계...학교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 유도

  • 승인 2024-11-04 10:41
  • 신문게재 2024-11-05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학교지원본부 사용설명서 표지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현장 구현을 위한 지원조직 '학교지원본부'. 사용설명서가 이 같은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시교육청 제공.
학교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답하고, 이의 목소리를 담는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본부장 이미자, 이하 학교지원본부)'가 출범 100일을 넘어서고 있다. 2024년 7월 1일 학교지원 전담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운영 지원은 무게감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호평 속에 학교 현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도일보는 학교지원본부의 출범 128일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움직임을 살펴봤다.

정담회2
학교지원본부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 사진 오른쪽부터 이미자 본부장, 송현숙·김희경·박찬웅 과장, 손병길 사무관. 사진=시교육청 제공.
▲'학교 전담 소통창구' 개설, 학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 눈길=전담 소통창구는 학교와 소통을 내실화하고,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기구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전문직 교육활동 담당자와 일반직 교육행정 담당자를 배정했다. 그 결과 학교의 교육활동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부터 학교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고, 궁금증의 신속·정확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가 학교지원본부를 소통의 창구로 인식하고, 교육활동 중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선 협의의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기관 설립 취지와 부합하는 흐름으로 다가온다.



학교지원본부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경청하고, 현장을 세심하게 지원할 수 있는 과제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종교사노동조합과 정담회(2024년 9월 26일) 추진, 학교지원연구회(4팀) 구성·운영, 카카오톡 학교지원본부 채널 개설 등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방법을 실행 중이다. 세종교사노조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경청해 주신 학교지원본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현장과의 정기적인 소통 기회를 마련해 주길 희망한다"는 바람으로 화답했다.

즉시지원1
학교지원본부가 정담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시교육청 제공.
▲학교의 목소리에 답하는 '현장 밀착형 지원 사업' 추진=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학교의 목소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구현과 학교 자율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 밀착형 지원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우선 교육·행정·시설의 각 영역에서 학교를 수시·정기 지원하는 58개의 고정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10월 기준 주요 실적을 보면, 수업 지원 교사(유치원 527일, 초등 1072일 지원)와 강사(유치원·학교 728차시 지원)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왔다.

또 수학여행 현장 답사 지원(5교)과 초등 생존 수영 실기교육 보조인력 지원(6교, 56회), 중등 평가 오류 검증을 위한 검토 인력풀 구축(6개 교과 24명) 등 현장 맞춤형 신규 사업으로 학교 교육활동을 세밀하게 지원하고 있다.

학생맞춤통합지원 모두이음 운영(18사례)과 교육복지안전망 구축(학생 343명), 학생 맞춤형 물품 지원(학생 634명)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6회)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복지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개인 위탁 강사 운영제안서 심사(1137건), 읍면 지역 방과후학교 순회 강사 선발(168명)·매칭(42교)을 통해 학생 배움 기회의 확대와 업무 효율화를 유도하고 있다. 모두이음은 복합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조기 발굴, 적기 개입·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사업이다.

계약제 교원 채용 지원(28교, 266명)과 유치원 방학 중 방과후과정 시간강사 채용 지원(15원, 21명), 계약제 교원 인력풀 전면 현행화(1161명), 현장체험학습 차량 지원(유치원·학교 51교)으로 교직원의 업무 경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찾아가는 행정지원단 운영(8교)과 학교회계 교원 연수 운영(7교)은 학교 행정업무 공백 최소화와 교원 행정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학교지원본부 사용설명서 내지2
학교지원본부 사용설명서의 '수학여행·수련활동 컨설팅' 자료. 사진=시교육청 제공.
이와 함께 네트워크 장비 신규 보급 및 교체(유치원·학교 108교, 1535대)와 네트워크 장비 장애 처리 지원(유치원·학교 77교, 181건), 스마트 기기 콜센터 운영 및 분실·수리 비용 지원(79교, 326건)으로 교육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학교의 장비·기기 관리 부담을 대폭 줄였다. 소규모공사 지원(27건)과 현장지원팀 시설 보수지원(79교, 213건)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시설 유지·보수도 내실화하고 있다.

이 같은 고정 지원 사업은 학기 초 '학교지원본부 사용설명서'란 제목의 업무지원안내서로 일괄 안내하고 있다. 지원 사업의 명칭과 개요, 세부 내용, 지원 절차, 관련 법령 등은 물론 사업별 신청 서식을 통합 제공해 사용자인 학교와 교사의 편의와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개별 사업마다 각각의 공문으로 안내되던 내용을 통합해 학교에 일괄 안내함으로써 학교 발송 공문 경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학교지원본부는 즉시 지원 체계도 갖췄다. 전국 최초로 학교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하나 자체 해결이 어려워 한시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비정형 지원 체계를 도입했다. 출범과 함께 학교에 안내해 2024년도 3분기에 시범 운영을 거쳤고, 이 기간 전체 15건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의 여러 부서와 기관이 관련된 문제 및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해결 등 정형화되지 않은 문제를 지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학교 교육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한 우수사례가 도출되기도 했다.

즉시지원2
학교지원본부의 뒷받침 속에 금강 자전거길 종주 수학여행을 알차게 진행한 미르초. 사진=시교육청 제공.
집현중은 전력량계 착오 설치로 2년 전기료 정산분 약 3200만 원이 한꺼번에 청구된 문제를 해결했다. 한전을 포함한 관련 기관 및 부서 전체 협의회를 주관하고 전기요금 분할납부 기간을 조정하며 학교가 처한 어려움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미르초는 6학년 수학여행을 금강 자전거길 종주로 계획한 후 즉시 지원을 요청해왔고, 학생 인솔을 위한 세종 자전거협회 소속 전문강사와 학생 안전을 위한 차량·인력을 지원받았다. 우천 대비 별도 프로그램의 현장 답사를 추가 지원하며, 학교가 계획한 교육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바른초(24년 9월 개교)는 개교 준비 단계인 지난 7월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 채용 지원을 요청해왔고, 본부는 28개 프로그램별 강사 24명 선발을 3주에 걸쳐 지원해 안정적 운영에 힘을 보탰다.

'즉시지원'은 학교지원본부 누리집 즉시지원 전용 게시판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1일(24시간) 이내 학교지원본부와 학교가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현장의 반응도 좋다. 세종초등교사협회는 "학교지원본부의 다양한 학교 지원 정책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교육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것에 대해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피드백을 보내왔다. 일선 중학교 교사 등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정담회1
학교지원본부가 관계기관 간 정담회를 가진 뒤 앞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는 모습. 사진=시교육청 제공.
▲학교의 목소리를 담는 '학교지원본부'=학교 업무경감에 대한 목소리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직면한 공통 관심사다. 세종시교육청의 학교지원본부는 벌써부터 타 지역의 벤치마킹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서울 남부교육지원청과 충남 보령교육지원청, 전북 전주교육지원청 및 정읍교육지원청, 부산 학교행정지원본부가 세종을 찾았고, 현재도 다양한 지역의 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지원본부는 앞으로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 밀착형 학교 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교육청의 직속 기관 형태의 학교지원 전담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관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학교지원본부는 창의적인 교육활동 지원과 적극적인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보다 경청하고, 일괄 추진이 효과적인 업무를 과감하게 가져올 계획이다.

이미자 학교지원본부장은 "학교지원본부는 학생의 성장이라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학교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더하고 부담이 되는 것을 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는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하며, 교직원이 아이들 곁에 보다 많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학교 교육활동 지원'이란 길을 한 걸음씩 헤쳐 나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 다가오는 2025년에도 지역 사회와 학교 현장의 응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옛 파출소·지구대 빈건물 수년씩… 대전 한복판 중부경찰서도 방치되나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AI 시대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 위해선? 맹수석 교수 이끄는 미래교육혁신포럼 성료
  4. [기고] 전화로 모텔 투숙을 강요하면 100% 보이스피싱!
  5. 충남도 "해양생태공원·수소도시로 태안 발전 견인"
  1.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논산여자상업고 글로벌 인재 육성 비결… '학과 특성화·맞춤형 실무교육'
  2.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취업 지원 강화"… 취업지원관 대상 연수
  3.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 준비상황보고회 개최
  4. "도민 안전·AI 경쟁력 높인다"… 충남도, 조직개편 추진
  5.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헤드라인 뉴스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납세자 늘어도 세무서 3곳뿐… 대전시 세정 인프라 태부족

대전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납세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세무서가 3곳에 불과해 세무서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 2024년도 주요 세목별 신고인원은 2019년 대비 부가가치세 17.9%, 종합소득세 51.9%, 법인세는 33.9% 증가했다. 또 대전의 2023년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성장해 전국 17대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납세 인원 역시 2019..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가치 재확인… 개방 확대는 숙제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전국 대학 실험실 발생 사고 매년 200건 이상…4월 사고 집중 경향

최근 3년간 대학 내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매년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 대학 연구실 사고로 총 607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학 내 실험실 사고로 지급된 공제급여는 총 8억 5285만 원에 달한다. 특히 4월에 매년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3년 4월에 33명, 2024년 4월에 32명,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