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산성시장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

  • 다문화신문
  • 공주

[공주다문화]산성시장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

  • 승인 2024-11-05 17:38
  • 신문게재 2024-11-06 10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11-3_장은숙
장날이다. 오랜만에 시장에 갔다.

전통시장은 다른 날과 다르게 북적인다. 바빠서 물건만 사고 나올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모처럼 여유를 부리며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파장이라 그런지 값을 후려친다.

우연히 대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던 미국 시민권자가 정년을 맞이하고 한국으로 와서 살면서 다시 국적을 회복 중인 부부를 만났다.

오랫동안 미국 생활을 하고 오신 분들인데 사람 살기가 한국이 제일 좋다며 집을 사지 않고 우리나라 곳곳을 2년씩 살기로 했단다.



처음 살던 곳은 구례, 그다음이 영동, 그리고 공주에 사는 중이란다. 어디가 젤 좋으냐고 물으며 내심 공주라고 답하기를 기다렸지만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고 답한다.

구례에 살 땐 도심지가 아닌 곳에서 살아 자연환경이 너무 좋았고 영동에 살 땐 주변에서 과일이며 야채 등을 많이 주셔서 먹을 것이 풍족했었다고 한다. 공주는 아파트 생활을 하여 주변과 친근하게는 못 지내지만, 생활 편의가 너무 좋다고 하신다.

이 조그만 동네에 없는 게 없고 서울 가깝고 세종 가깝고 오케스트라가 있는 게 신기하단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공주를 택한 건 공주 장날을 보고 나서였단다. 공주 장날 풍경이 좋단다.

서울이 고향인데 옛날 시장의 모습이라 좋단다. 늘 가던 시장 풍경이 좋다는 뜬금없는 답변에 나도 늘 보는 장날이지만 그분들의 눈높이로 시장 구경을 다니면서 변하지 않은 장터 모습에서 옛 추억을 그리는 이도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산성 시장이 새롭게 다가왔다.

장은숙 명예기자(한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장동혁 의원, 계엄사태 촉발 ‘윤 탄핵안·김 특검법’ 반대 앞장
  2. "계엄軍 헌정 유린 막아야" 충청野 법안 발의 잇따라
  3. 이웃사랑복지재단, 2024년 겨울 김장 나눔 행사
  4. 대통령 탄핵촉구 집회 9일부터 재개…천주교 시국미사도
  5. 충청 與의원 전원 尹탄핵안 보이콧…반응 엇갈려
  1. 禹의장 "대통령 권한 총리·與 공동행사는 명백한 위헌"
  2. 尹 탄핵정국 장기화 가나…충청 현안 '직격탄'
  3. 檢, 윤 대통령 내란.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입건
  4.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첫단추…탄핵정국 속 힘모아야
  5. 민주당,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안 발의… 10일 표결

헤드라인 뉴스


정시지원 가능 점수는… 충남대 의예 표준점수 407점

정시지원 가능 점수는… 충남대 의예 표준점수 407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되면서 수험생들의 '정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수능 성적은 정시모집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기반으로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최적의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8일 제일학원이 공개한 서울권 및 대전·충청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표에 따르면 인문계열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전·충청지역 상위권 학과 359점 이상(백분위기준 238점 이상), 자연계열 서울지역 상위권 학과와 대전·충청지역 최상위권 학과는 393점 이상(백분위 288점 이..

與 "질서있는 조기퇴진" 野 "韓·韓, 2차 내란행위" 정국급랭
與 "질서있는 조기퇴진" 野 "韓·韓, 2차 내란행위" 정국급랭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재의 정국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정 공백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 직무 정지만이 유일하게 헌법에 정해진 절차이고, 그 외 어떤 주장도 위헌이자 내란 지속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여야 대치도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과학기술계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들불
과학기술계 '비상계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들불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을 요구하는 과학기술계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2024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파동 당시 한 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엔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다음 날인 4일부터 노조와 단체들의 대통령 탄핵 촉구 성명과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 5개 연구원에 지부를 두고 있는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은 6일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비판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탄핵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 윤석열 탄핵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

  • 수능 성적표 확인…‘긴장된 순간’ 수능 성적표 확인…‘긴장된 순간’

  • 전국철도노동조합 무기한 총파업 돌입…‘열차 운행 중지’ 전국철도노동조합 무기한 총파업 돌입…‘열차 운행 중지’

  • 대전지역 민주당 의원들 ‘윤석열 즉각 사퇴하라’ 대전지역 민주당 의원들 ‘윤석열 즉각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