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 칼럼' 대전문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시민 음악회

  • 오피니언
  • 문화人 칼럼

[문화人 칼럼' 대전문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시민 음악회

황하연 대전음악협회장

  • 승인 2024-11-06 17:10
  • 신문게재 2024-11-07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4052201001503200063341
황하연 회장.
대한민국의 대표 지휘자, 한국인 모두가 아는, 가장 좋아하는 지휘자를 꼽으라면 단연 금난새 음악감독을 떠올릴 것이다. 재치있는 입담과 해설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그를 대전문화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시민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매개단체 인증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전문화재단이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며 대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준비했다.

음악회의 1부, 금난새 지휘자는 올해 7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연주곡의 배경과 만들어진 당시의 정서적 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른다해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출중한 연주력과 상호간의 호흡이 오랜시간 함께해 온 원숙함이 느껴진다. 첫곡으로 선택한 영국의 자존심,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 1번을 시작으로 SBS방송의 스타킹에 출연하여 인기가 높은 기타리스트 지익환과 바리톤 김종표, 노르웨이음악원 최초의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섹소폰 김태현의 협연이 이어지며 객석을 채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곡 중간중간의 해설은 클래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무대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함께 호흡하는 금난새 음악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2부는 국내 유일 퓨전퍼커션밴드 폴리의 퓨전 클래식 공연이 이어졌다.



폴리는 드보르작, 베토벤, 쇼팽, 파가니니, 모차르트 등 고전과 낭만의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작곡가의 곡들을 편곡을 통해 대중적 퍼커션 스타일의 곡을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는 팬텀싱어3 출연자인 박현수와 소리꾼 고영열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고영열은 오전 리허설때부터 팬들이 찾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그가 열창한 사랑가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부르며 호응했다.

'클래식은 즐겁고,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 이라고 평소 이야기하던 금난새 지휘자는 "야외공연장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 내년에 기획 페스티벌을 개최해보고 싶다며 대전 문화시설에 대해 극찬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야외공연의 특성상 수준 높은 클래식공연은 준비도, 진행도 쉽지 않다"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완성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 연주자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라며 시민들과 연주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공익법인으로써 2009년 창립부터 현재까지 기부금 모금활동과 기부자와 지역 예술인을 잇는 후원 매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이 문화예술후원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소액기부 A지역 문화예술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스매칭그랜트형 후원 대전예술가치 A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일반/지정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부자들을 위한 초청공연, 후원자의 날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15주년을 맞이해 펼쳐진 금난새와 함께한 시민음악회는 그 기간 대전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들과 차별성이 있었다, 여타의 행사들이 가왕 나훈아를 필두로 임영웅, 마술사 최현우 등 대중음악, 인기 연예인 위주의 행사를 개최한 반면, 대전문화재단의 선택은 클래식 음악을 시민들과 가장 맛깔나게 즐길수있는 지휘자 금난새를 중심으로 대전의 대표 예술단체 폴리와 그리고 팬텀싱어 박현수와 소리꾼 고영열에 이르는 다양하고 수준높은 출연자들을 선택하여 예술과 문화 전반에 걸친 품격있는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2.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개 부문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충남경제진흥원 '2025 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업 만족도 94.5%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