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럼프 귀환, 지역경제 파장 대비할 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트럼프 귀환, 지역경제 파장 대비할 때다

  • 승인 2024-11-07 18:11
  • 신문게재 2024-11-08 19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부담감은 천근만근이다. 기업 중에서 특히 지역 수출입 업체들엔 비상이 걸려 있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대개 수출에 유리하고 수입에는 불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런 일반론마저 관세 장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덮어버릴 트럼프 2기다.

더 짙어질 보호무역 기조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제조 산업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정도로 파장이 내다보이는 부문도 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미국 대선 결과에 제일 많이 좌우된다. 자동차, 철강과 그 연관산업도 작용과 반작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역 주력산업은 대외변동성에 취약하다. 트럼프식 보편관세의 뻔한 결과는 채산성 악화다. 원자재 등 물가 불안 변수 역시 크다.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많은 대전은 특히 과학기술계가 영향권 안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미국에서 연구개발(R&D) 투자가 줄고 혁신은 지체된다는 전망이 7일 나왔다. 실제 그렇더라도 기업 혁신과 고부가가치화가 우리로선 어느 때보다 소중한 만큼 R&D 투자에 인색해선 안 된다.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기울어진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도 지역 기업엔 득이 되지 않는다. 수출 감소에 유의하면서 공급망 위기 대응에도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 내에서 상대적 수출 배수(수출 비중/GRDP 비중)가 높은 곳은 물론, 기회발전특구와 관련해 부여에 투자할 이차전지 산업지구 등에도 악영향이 없어야 한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확대는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에 일부 호재일지 모를 측면은 섞여 있으나 완성차 수출엔 짐이 된다. 기업들도 위기관리와 함께 새 기회를 찾기 바란다. 국회 발의된 무역기술장벽 대응에 관한 법률안은 처리가 불가피하다. 지역경제의 주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업종·품목별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때다. 환율뿐 아니라 달라질 전 세계 통상과 수출 여건 전반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5.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