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④지역균형발전 잊었나… 수도권 편중 지원 여전

  • 정치/행정
  • 대전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④지역균형발전 잊었나… 수도권 편중 지원 여전

윤 대통령 충청권 국가균형발전 핵심축 만들겠다 약속
실질적 지원은 수도권에… 충청권 공공기관 이전 하세월
용인 반도체 집중 지원에 대전 반도체 육성 동력 못 얻어

  • 승인 2024-11-12 17:04
  • 신문게재 2024-11-13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2031001000628300021461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당시 대전 으능정이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성희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 기조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 충청권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만들겠다던 윤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지역 발전을 위한 움직임은 더디고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수도권에 쏠려있다.



현재 충청권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안은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 막차를 탄 지 4년이 지났지만, 얻은 건 허울 좋은 서류상 지정 뿐이다.



대전 역세권과 연축지구, 충남 내포신도시 등 예정지구에 공공기관 이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여태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7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으로 내포신도시와 대전 동구, 대덕구가 혁신도시 대상지에 추가 선정되면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기대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 해당 지역의 이전기관 조기선정 등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약속했다.

이후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했지만, 집권 3년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정확한 밑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1차 공공기관 이전 평가를 위한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이 완료되는 11월 24일 이후 계획이 가시화될지도 사실상 미지수다.

통상적으로 기본 계획 수립까지 1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2025년 연말에나 로드맵이 나온다. 문제는 당장 치러질 2026년 지방선거와 맞물리다 보니 해당 계획이 윤 정부 임기 내에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뿐만 아니다.

가뜩이나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의 지원은 충청권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발전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과 경북 구미 중 용인만을 콕 찍어 각종 예타 면제부터 발전소 건설 등 10조 원이 넘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수도권에 집착하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수도권에 밀어주면서 4대 전략 산업으로 반도체 육성에 집중하는 대전시 계획도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는 160만 평 규모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용인에 집중된 정부의 지원 공세에 밀려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력 유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는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는 것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당장 대전 역시 나노·반도체국가산단과 하기지구산단, 금고동 골프장 조성, 호국보훈파크 설립 등 전략 산업 추진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만, 비수도권 문제보다는 수도권 규제 빗장을 풀어주는 데 급급하다.

대전시와 충남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정부에 여러 차례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나 정확한 계획이 언제 나올지 걱정이 크다"라며 "정부의 지방시대 강조에도 실제 지방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4. 건양대병원, 성탄절 맞아 호스피스병동 환자 위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1. 천안법원, 음주운전 재범 중국인 일부 감액 '벌금 1000만원'
  2. 충남창경센터, 2025년 특성화고 창업동아리 연말 성과교류회 개최
  3.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4.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5.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