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판정에 사과 대신 행정소송… 대전교사노조 "경각심 일깨울 판정 촉구"

  • 사회/교육

교권침해 판정에 사과 대신 행정소송… 대전교사노조 "경각심 일깨울 판정 촉구"

  • 승인 2024-11-13 17:32
  • 신문게재 2024-11-1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1113170450
대전교사노조가 9월 19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권침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교사노조 제공
<속보>=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로 인한 교권침해 판정이 나온 가운데 행정소송으로 갈등이 번지는 양상이다. 해당 학교운영위원이기도 한 학부모로, 동료 교사들은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중도일보 9월 20일 자 4면 보도>

13일 대전교사노조·대전동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부터 교권침해 판정을 받고 서면사과와 재발방지 서약 처분을 받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사과 대신 행정소송을 접수했다.

해당 학부모는 8월 7일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처분 이후 이행기한인 90일이 끝나기 직전 무렵 소송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학교의 뜻에 따라 9월 중 사과 조치를 이행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지만 사과 대신 시시비비를 더 가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교사들은 허탈감을 토로했다. 대전교사노조는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처분 조치 이행과 학교운영위원 자진 사퇴를 촉구했지만 이후 달라진 게 없고 학부모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다.

현행 제도상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부터 사과 조치 처분을 받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대전교사노조는 "학부모가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걸면 피해 교사들은 무기력과 허탈감에 빠진다"며 "교보위 교권침해 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행정소송을 걸어 시간을 끌고 그 결과가 번복된다면 앞으로 행정소송은 또 다른 교권침해 무기가 될 여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는 이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다 현재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교권 침해 사건은 12일 진행된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에서도 언급됐다. 김진오 의원은 이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학교운영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학교운영위원이 교권침해 처분을 받으면 자격을 상실하는 조례 개정 추진을 시사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행정소송이 또 하나의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교권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올바른 판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부모는 2024년 5월 학교행사가 열리던 당일 외부음식을 반입하려다 교사로부터 제지를 당했으며 이 과정서 교사의 태도를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하다 교권침해 처분을 받았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빛바랜 스승의날 '씁쓸한 교사들'
  2.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3.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4.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말도 안 되는 민원 안 받게…" "민원 안전장치 필요"
  5. 대덕경찰, 오정중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상담
  1. 2022년 화재참사 현대아울렛 점장·소방업체 소장 실형 구형
  2. 중국에서 돈 벌겠다 출국 후 보이스피싱 가담한 30대 징역형
  3. 대전 내일 올해 첫 30도… 당분간 초여름 더위 이어진다
  4.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4명, 14일 후보자 등록 계획… 단일화 가능성 유지
  5. 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교사 절반이상 명퇴·퇴직 희망… 씁쓸한 스승의날

대전 교사 절반이상 명퇴·퇴직 희망… 씁쓸한 스승의날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대전시댄스스포츠연맹은 16일 한밭체육관에서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라인댄스, 힙합, 방송댄스,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함께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장르별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라인댄스 무료 워크숍은 참가..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