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양 풋살대회] 가을 하늘보다 높았던 우리들의 풋살 열정

  • 스포츠
  • 스포츠종합

[2024 청양 풋살대회] 가을 하늘보다 높았던 우리들의 풋살 열정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린 올해 '2024 청양 풋살대회'
전국 풋살 동호인들의 힘찬 함성으로 가득 메워져

  • 승인 2024-11-18 16:34
  • 신문게재 2024-11-19 10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41118_065557673
2024 청양군수배 풋살대회 참가 선수들이 11월 16일 경기에 앞서 함께 몸을 풀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빨갛게 무르익은 단풍이 만연한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2024년 11월 16일~17일.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 풋살 동호인들의 축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번 대회엔 선수단만 총 97팀으로, 전국 각지의 풋살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풋살 경기가 펼쳐진 이틀간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과 이들을 뒤에서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감독·코치진, 가족 등 약 3000여 명의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부터 예정된 예선전에 앞서 긴장된 마음으로 경기장에 차례로 모인 선수들은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몸을 풀었다. 감독님들은 간략한 전술 지시와 함께 선수단의 단합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잠시 후 펼쳐질 첫 경기의 승리를 다짐했다.

KakaoTalk_20241118_065557673_02
2024 청양군수배 풋살대회 참가 선수들이 11월 16일 경기에 앞서 함께 몸을 풀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풋살대회 우승을 위해 경북 칠곡에서 청양을 찾은 강민재(12) 군의 목표는 우승과 함께 트로피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다. 힘들었던 훈련을 팀 동료들과 함께 버텨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우승에 향한 열망 때문이었다.

그는 "몇 주간의 훈련도 친구들과 같이 참여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라며 "청양에 도착하며 약속했던 우승의 약속을 꼭 이뤄내고 싶다.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꼭 세레모니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초등부 3~4학년과 5~6학년 리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펼쳐지면서 경기장은 어느새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참가 팀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용기를 북돋기 시작했다. 그들은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이 적힌 응원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힘찬 함성으로 응원했다.

아들의 첫 풋살대회 출전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서 청양을 방문한 김희원(39) 씨는 눈앞의 성과보다 안전한 대회 마무리를 기원했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면서도 뿌듯했다"라며 "져도 괜찮으니 다치지 않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한 선수들의 뜨거운 풋살 열정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식을 줄을 몰랐다. 지난 몇 달간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내뱉으면서도 오로지 발밑에 놓인 공에 집중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한쪽에선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고, 반대편의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냉정한 승부의 결과를 받아들며 경기장의 모두가 함께 웃을 수는 없었지만, 오늘의 경험 속에 선수들은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했다.

허은주 대전시풋살연맹 사무국장은 "가을의 선선한 날씨 속에 뛰어난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큰 부상 소식 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청양 풋살 대회에 매번 큰 관심을 가져주시는 전국 풋살 동호인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청양=최병환·김성현·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1.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