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세기의 동행'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세기의 동행'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11-25 17:13
  • 신문게재 2024-11-2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125090200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세기의 동행》(2015)은 19세기 후반 장승업과 그의 제자들로부터 출발하여 구한말과 식민지 시대를 거쳐 분단과 전쟁, 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미술사조와 흐름을 대표작가 67인의 작업을 통해 전개했다. 전시의 타이틀은 역사적 변화가 불러온 문화사, 그리고 그 안에서 꽃피운 예술을 확인함으로써 미술이 어떻게 사회와 관계하고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가를 드러낸다. 전시는 단순한 미술사적 맥락을 넘어 격동의 시대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예술가들이 살아낸 시대를 다섯 개의 키워드로 분류했다. 첫 번째 섹션 '계승과 혁신'은 장승업, 김은호, 박승무, 이상범, 김기창, 이응노, 민경갑 등의 작업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전통미술의 고수를 위해 서화 시대의 확장을 도모했던 근대 초기의 시도를 통해 조선의 서화가 진화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이식과 증식'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일본에서 유입된 '신흥미술'이 이식되고 서구 모더니즘이 체화되며 한국적 근대의 모습으로 증식된 현상을 전했다. 세 번째 섹션 '분단과 이산'은 전쟁과 분단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스스로의 상처를 작업으로 승화함을 생생히 드러냈다. 이어지는 '추상과 개념'에서는 20세기 후반의 개념미술과 아방가르드를 소개하고 추상과 전위를 거치며 발전을 거듭한 한국현대미술의 핵심을 다루었다. 마지막 섹션 '민중과 대중'은 사회비판과 참여의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실천과 민중에서 대중의 시대로 진화한 한국의 탈근대적 사회상을 보여주었다.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 : 세기의 동행》은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격변의 시대를 증언한 것은 물론 역사와 예술을 진보적 변화의 관점에서 돌아보며 시대와 세대 간 소통을 꾀한 전시였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