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립노인전문병원, 재위탁 심사 앞두고 잇단 의혹 제기

  • 전국
  • 충북

충주시립노인전문병원, 재위탁 심사 앞두고 잇단 의혹 제기

임금체불·의료급여 부당청구 등 논란…20년 운영 H재단 재계약 불투명
조만간 수탁기관선정위 개최 예정, 각종 의혹·누적 적자 등 종합심사

  • 승인 2024-11-26 10:58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사본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충주시립노인전문병원이 재위탁 심사를 앞두고 잇따른 임금체불과 의료급여 부당청구 의혹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20년간 병원을 위탁운영해온 H재단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향후 병원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충주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최근 이 병원에서 퇴직한 일부 의사가 임금체불과 부당청구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을 충주시와 노동당국, 건강보험공단 등에 제출했다.

의사들은 재직하는 동안 임금체불, 연말정산 지연지급, 건강보험 및 4대보험 체납 등으로 해당 병원에 근무하는 전 직원들이 큰 불이익을 겪는 것을 보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문제들을 충주시보건소, 충주시 감사과, 충북도청 감사과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문제 해결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답변만 받았다"며 "심지어 행정정보공개청구도 법인의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침묵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청주 정신병원 환자들을 전원시켜 환자 수를 부풀리고 부당하게 의료급여를 청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때문에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5년 H재단이 기부채납한 부지에 설립된 충주시립노인전문병원은 그동안 5년마다 위수탁계약을 갱신하며 20여 년간 운영을 이어왔다.

보건복지부 성과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59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해 경영 건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공립병원의 특성상 운영이 어려워 임금 지급이 지연된 것은 사실이나, 환자 부풀리기나 부당청구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올해 들어 환자가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3월 정도가 되면 운영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제기된 민원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고용노동부와 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탁기관선정위원회 심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충주시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수탁기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5년간 병원을 운영할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위탁 기간은 2025년 3월부터 시작된다.

이번 심사는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누적 적자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