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장 '잔디 관리'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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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장 '잔디 관리' 갈등 심화

시, 유료화·2부제 운영 추진…협회, 비대위 구성 '즉각 철회' 촉구
협회 “관리권한 환원 요구” vs 시 “구체적 대안 제시하면 검토”

  • 승인 2024-11-28 09:29
  • 수정 2024-11-28 14:42
  • 신문게재 2024-11-29 17면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 파크골프장
충주 파크골프장.
충주시가 파크골프장 잔디 상태 개선을 위해 유료화와 2부제 운영을 추진하자 동호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충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충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를 찾아 시의 정책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부제와 이용료 징수 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시는 효율적인 잔디 관리와 이용객 분산을 위해 2부제 운영과 유료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시는 월요일은 휴장하고 홀수 날과 짝수 날로 나눠 운영하면서 시민 1인당 1000원(50% 할인 혜택 제공)의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이용자 수를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는 시가 1월부터 파크골프장 잔디를 관리하면서 오히려 시설 상태가 나빠졌다며 2부제와 유료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시에서 잔디 관리에 투입한 기간제 인력이 전문지식 없이 관리하면서 잔디 상태가 악화됐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한승현 비대위원장은 "충주시가 추진 중인 2부제와 이용료 징수 계획은 현실에 맞지 않고 회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컨설팅만 근거로 한 일방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시가 관리를 시작한 이후 구장 내 시설물 관리 등이 종전보다 훨씬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 예산으로 협회가 직접 관리하면 예산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권을 넘기지 않더라도 최소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협회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는데, 아직 뚜렷한 대안 제시가 없었다"며 "최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적정 인원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13일 충주체육관에서 파크골프장 2부제 및 이용료 징수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협회 회원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협회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나섰다.

한편 충주시에는 파크골프장 5곳(14코스·126홀)이 있으며, 이용 인원만 32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충주호 파크골프장은 하루 이용객이 1000명이 넘고, 많을 때는 1시간에 3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시·군 중 자치단체가 직접 파크골프장을 관리하는 곳은 충주시가 유일하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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