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희망재기사업] "청양 고춧가루, 알리·아마존서 판매해 이젠 100만불 수출한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희망재기사업] "청양 고춧가루, 알리·아마존서 판매해 이젠 100만불 수출한다"

  • 승인 2024-12-03 21:21
  • 신문게재 2024-12-04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1203155220
충남도 자카르타 통상사무소가 올해 11월 개최한 'FTA 협정국 수출상담회'에서 계약을 성사한 사자산영동조합법인. 사진=충남도 제공
자영업 폐업자 100만 시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비는 감소하는데, 대출 빚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다시 일어날 힘을 잃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또한 경제 한파로 어려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의 '희망 재기 사업'이 지역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파격적인 지원은 아니지만, 경제 한파 속 도움이 간절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겐 '가뭄의 단비'처럼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주저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충남도·충남경제진흥원의 희망 재기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clip20241203154930
해외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 등 플랫폼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의 청양 프리미엄 고춧가루. 제공=사자산영동조합법인
"미국과 독일, 중국까지 프리미엄 청양 고춧가루로 내년 100만 불 수출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수출 준비에서 막힌 담이 뚫린 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의 희망 재기 사업 선정 이후 전 세계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충남 농산물 대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난 '사자산영동조합법인' 이남훈 대표의 말이다.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은 청양의 한 작은 마을인 사자산마을의 농산물 가공공장이며, 100% 충남 농산물이자 8할의 청양군에서 재배한 농산물 수출 전문 영농조합이다. 고춧가루와 구기자가 주 판매원이다.

코로나 전 꾸준한 내수판매 실적을 보이며 성장하던 법인은 청양 수해 재난 등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며 경영난을 겪게 됐다. 이에 '희망 재기 사업'에 지원하면서 해외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은 것이다.

clip20241203155109
사자산영농조합법인 마크.
희망 재기 사업을 통해 직접 지원과 판로 확대를 위한 자문을 받았고, 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아마존,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쇼피 등 해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한 판매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수출에 앞서 개인이 직접 얻기는 어려운 식품 관련 인증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사자산영동조합법인은 미국FDA에서 인정하는 국제 제조공장 등록을 마쳤으며, 무역협회 무역업 고유번호증 부여, K-FOOD 로고 사용권 획득, 아마존 입점, FSSC22000(ISO22000 상위버전) 인증서 발행 등 인증 절차를 끝내고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올해 한 해 동안 독일 뮌헨 ECA 청양고춧가루 800㎏ 2만 불 수출을 포함해 고추김, 구기자한과 수출 계약 진행 중인 건까지 4만 5천 불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clip20241203155741
해외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자산영농조합법인 제품들.
수출 대부분은 미국 뉴욕에서 5월에 진행한 'Global K-FOOD Fair', 6월 체코·헝가리 해외시장개척단, 8월 베트남 호찌민 국제식품박람회 등 해외 바이어 미팅 등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추진한 해외 바이어 미팅을 통해 올린 결과이기도 했다.

사자산영농조합법인 이남훈 대표는 "희망 재기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아 2023년 말 수출을 시작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작은 청양의 시골 마을에서 100만 불 수출 기업을 만들고, 공주·부여·논산 등에 거점 소매점을 두며 지역 업체에 충남 농산물을 통한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향후 지역 농산물 수출 기업 육성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