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탁구 신예 최서연, 이제는 2등 아닌 우승 경력 쌓고 싶어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탁구 신예 최서연, 이제는 2등 아닌 우승 경력 쌓고 싶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혼합복식 은메달 획득
탁구 시작 7년 만에 국제 무대서 두각, 아버지와 오빠의 영향 컸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 충만한 선수
내년 전국체전 우승과 국가대표 선발이 꿈

  • 승인 2024-12-09 15:49
  • 수정 2024-12-10 17:22
  • 신문게재 2024-12-10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DSC01254
탁구 주니어 국가대표 최서연(호수돈여중 3)선수가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금상진 기자
"취미요? 탁구 말고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기자와의 독대는 처음이라는 중학교 3학년 탁구 소녀 최서연은 인터뷰 내내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후배들 연습소리에 묻혀버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면서도 탁구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최서연은 11월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33년 만에 최고의 기록에 기여했지만, 서연양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 선수는 "두 종목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내가 조금만 더 집중했다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아쉽다. 다음에 붙으면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서연이 탁구를 시작한 건 7살 무렵이었다. 탁구 경기인 출신인 아버지와 먼저 탁구를 시작한 친오빠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탁구와 친해졌다. 최 선수는 "처음 탁구장에 갔는데 조그만 공 하나가 테이블 위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며 "지금도 탁구 선수가 아닌 나의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SC01284
탁구 주니어 국가대표 최서연(호수돈여중 3)선수가 학교 훈련장에서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한참 호기심 많은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최서연은 탁구 외 다른 분야에는 큰 관심이 없다. 쉬는 시간에는 SNS로 쇼츠 영상을 보는 것이 유일한 여가활동이다.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다. 집과 학교, 탁구연습장이 15살 서연이의 주요 동선이다.



이번 헬싱보리 선수권대회에서 최서연을 지도했던 여인호 코치는 "서연이는 감각이 탁월한 선수다. 공에 묵직하게 힘이 실리는 것이 장점"이라며 "경험 많은 선배들과 비교해도 기량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아직은 어린 선수다. 실전 경험을 쌓고 경기를 리드하는 요령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선수가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 살았다면 이라는 질문에는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탁구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 같은 라켓 운동을 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탁구를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01304
탁구 주니어 국가대표 최서연(호수돈여중 3)선수가 학교 훈련장에서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최서연의 롤모델은 중국출신의 귀화 국가대표 주천희(삼성생명)선수다. 힘이 좋고 백핸드와 포핸드 기술이 좋은 선수로 최서연의 장점과 많이 닮아있다. 최 선수는 "바운드 된 후 공을 처리하는 기술이 좋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고 닮고 싶은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서연의 다음 목표는 전국체전이다. 내년 고등부에 올라가면 선배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서연은 "대회 나갈 때마다 준우승에 머문 것이 못내 아쉽다. 어떤 대회를 나가든 고등부에서는 꼭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가고 싶다"며 "국내 최고의 실업팀에 들어가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2.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2.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3.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에서 치사율 100%(급성형)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양돈농가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이동 제한 등 긴급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총 463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당진시 송산 돼지농가에서는 지난 17∼18일 2마리가 폐사하고, 23∼24일 4마리가 폐사했다. 농장주는 수의사의 권고를 받아 폐사축에 대한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에 대한 ASF검사를 진행, 이날 오전8시 양성 판정을 내렸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