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치러지나…충청 與野 '구경꾼' 전락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조기대선 치러지나…충청 與野 '구경꾼' 전락 우려

尹 퇴진일정 수싸움 내년 5~6월 차기 대선링 가능성
국힘 정진석 동력↓ 이장우-김태흠은 재선 주력 관측
민주 김동연 유일 거론속 '이재명 벽' 극복 관건될 듯

  • 승인 2024-12-10 17:00
  • 신문게재 2024-12-11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41210162223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이 결국 조기 대선으로 귀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 속에 차기 대선링에서 충청 여야는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막론하고 충청대망론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유일하게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지만,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 벽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 퇴진 방법과 시기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5~6월께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온다.



먼저 윤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대통령직은 '궐위' 상태가 된다. 이때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탄핵의 경우 경우 2016년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이듬해 5월 9일 조기 대선까지 5개월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비슷한 스케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업무 복귀한다.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선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대선을 같이 치르자는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기도 한다. 최악의 위기 속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안은 민주당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속도전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내년 5월께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결판나야 한다.

이처럼 여야가 제각각 셈법이지만, 조기 대선 실시가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해도 충청권으로선 대선링에 오를 주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대선링에 충청 주자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로 대권 주자 발굴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애초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정 실장은 윤 대통령 최측근 이미지가 강해 윤 대통령이 탄핵정국 코너에 몰리면서 차기 대선 출마는 힘들어졌다.

김 지사와 이 시장 역시 충청 보수 대표 주자이긴 하나 대선 출마보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민주당의 경우 충청 출신 김동연 지사가 버티고 있긴 하다. 김 지사는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 주범'이라고 일갈하고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로 조기 대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지사가 차기 대선링에서 주연으로 떠오르려면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이 대표 1극 체제로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민주당에서 움직일 공간은 넓어 보이진 않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2.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3. 세종시 '올스타 배팅센터'...학생 야구 저변 확대 돕는다
  4. 'Disease X' 대응전략은?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심포지엄
  5. 사이언스짐 신동식, 제36회 Mr.대전 그랑프리 우승
  1. 천안농협, 도농 상생을 위한 무이자자금 10억원 지원
  2.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3.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모평부턴 점수 예측 어려워
  4.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 재건립 추진
  5. "놀이터에 안심벨 설치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