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치러지나…충청 與野 '구경꾼'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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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치러지나…충청 與野 '구경꾼' 전락 우려

尹 퇴진일정 수싸움 내년 5~6월 차기 대선링 가능성
국힘 정진석 동력↓ 이장우-김태흠은 재선 주력 관측
민주 김동연 유일 거론속 '이재명 벽' 극복 관건될 듯

  • 승인 2024-12-10 17:00
  • 신문게재 2024-12-11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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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이 결국 조기 대선으로 귀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 속에 차기 대선링에서 충청 여야는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막론하고 충청대망론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유일하게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지만,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 벽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 퇴진 방법과 시기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5~6월께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온다.

먼저 윤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면 대통령직은 '궐위' 상태가 된다. 이때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탄핵의 경우 경우 2016년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이듬해 5월 9일 조기 대선까지 5개월 걸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비슷한 스케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헌재에서 탄핵안이 인용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업무 복귀한다.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선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대선을 같이 치르자는 '임기 단축 개헌'을 주장하기도 한다. 최악의 위기 속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안은 민주당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속도전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선거사범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치도록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내년 5월께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결판나야 한다.

이처럼 여야가 제각각 셈법이지만, 조기 대선 실시가 불가피하다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조기 대선이 열린다고 해도 충청권으로선 대선링에 오를 주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대선링에 충청 주자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로 대권 주자 발굴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애초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정 실장은 윤 대통령 최측근 이미지가 강해 윤 대통령이 탄핵정국 코너에 몰리면서 차기 대선 출마는 힘들어졌다.

김 지사와 이 시장 역시 충청 보수 대표 주자이긴 하나 대선 출마보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민주당의 경우 충청 출신 김동연 지사가 버티고 있긴 하다. 김 지사는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해 '쿠데타 주범'이라고 일갈하고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로 조기 대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지사가 차기 대선링에서 주연으로 떠오르려면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이 대표 1극 체제로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민주당에서 움직일 공간은 넓어 보이진 않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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