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핵소추 대통령 ‘보수 제한’이 옳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탄핵소추 대통령 ‘보수 제한’이 옳다

  • 승인 2024-12-11 17:56
  • 신문게재 2024-12-12 19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1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했다. 탄핵소추를 당한 대통령의 보수를 제한하자는 법안 역시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만약 14일 탄핵소추 의결이 될 경우, 탄핵 심판 때까지 대통령 권한행사는 정지된다. 그런데 특권 같은 예외가 있다.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기 전까지는 기존 보수를 지급받는다. '업무추진비' 성격만 제외한다. 탄핵을 당한 현직 대통령에 관한 규정이 불비한 까닭이다.

법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대통령실로 탄핵소추의결서가 송달되는 즉시 대통령 직무는 정지된다.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모든 권한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양한다. 이런 직무정지 상태에서 월급을 수령하는 게 옳은가. 순전히 이를 제한할 관련법 부재로 생긴 '불상사'다. 징계나 직위 해제 때 급여 감액을 명시한 공무원 보수 규정에 이 부분을 추가해야 한다. 헌법재판소 심리 기간의 '무노동 유임금' 반복을 막기 위해서다.

헌재 인용 전까지의 지위 유지도 원칙적으로 숙고해볼 문제다. 관저 생활이나 경호실 경호는 그렇다 쳐도 국정 상황 등 각종 비서실 보고를 받는 건 법감정에 어긋난다.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만 봐서는 개선 여지가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사례도 본질이 다르지 않다. 직무가 정지되면 보수 지급을 중단한다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사례를 보고도 입법 미비를 방치한 건 잘못이다.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 때의 급여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둬야 한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11일 재발의한 보수 지급 전면 중단이든 이틀 먼저 같은 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대표발의한 봉급 50% 감액이든 국민 정서와 법의 형평성에 맞게 고쳐야 한다. 직무를 제외한 모든 지위와 예우가 보장되는 부분도 앞으로 논의해볼 사안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3.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4.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5.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1.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2. 이웃의 웃음이 돌봄이 되는 마을, 통합돌봄의 꽃을 피우다
  3.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4. 세종 소상공인의 날 개최…'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촉구
  5.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학교가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학내 반대 여론을 돌릴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통합안 제출 시한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통합안을 수정하기보다는 구성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세부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학본부의 설득 전략이 실질적인 동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학무회의를 열고 국립공주대와의 통합 재추진을 의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통합 재추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를 약 2시간 앞두고 일정을 돌연 연기하는..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