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추운 겨울 마음을 녹여줄 공연으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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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추운 겨울 마음을 녹여줄 공연으로 풍성

청년 작가 아트랩 대전.박규희 연주회… 이응노 준비 탄탄
'OPERA 읽어주는 남자'… 차세대 아티스타 테너 박푸름
대전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The Letters' 콘서트 드라마

  • 승인 2024-12-12 17:11
  • 신문게재 2024-12-13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지역 문화예술계가 선사할 겨울의 볼거리는 풍성하다. 예술로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며, 다가온 연말 설렘과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공연, 전시 속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얼어 있던 몸과 마음을 녹이며 작은 힐링을 선사하는 것이다. 12월 대전에서 열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며 우리의 뜨거운 겨울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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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응노미술관 청년작가 프로젝트 아트랩대전 (ArtLab Daejeon)' 전시회. (사진= 이응노미술관)
△청년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본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8월 '2024 이응노미술관 청년작가 프로젝트 아트랩대전 (ArtLab Daejeon)'작가 6인을 선정한 가운데 12월 3일부터 25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 선정된 작가는 김보람(여/공주대졸), 노의정 (여/한남대졸), 안태은(안정숙)(여/충남대졸), 오승언(남/목원대졸), 최신우(여/충남대졸), 이규선(남/서원대졸)이다. 이들은 모두 대전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지가 대전이며,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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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은 작가의 '푸른 플래시 속에 떠오르는 건, 387.6×224.4cm, 캔버스에 유화, 2023'. (사진= 이응노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은 2017년 첫 선을 보인 <아트랩 대전>을 통해, 시각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대전 출신 청년작가들을 그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이응노미술관 M2 전시장에서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전 전시와 달리, 올해는 12월 3일부터 12월 25일까지 이응노미술관 본관(2, 3, 4전시장)에서 그룹전 형식의 전시를 개최한다.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참신한 주제를 선정해 개성 있는 6인의 작가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공모는 7: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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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의정 작가의 '머리를 줄 수 있다면, 90.9×72.7cm, 캔버스에 색연필(아크릴), 2024'. (사진= 이응노 미술관)
2024년 이응노미술관 청년작가 전시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전시회 개최 및 창작지원금 지원 혜택이 주어졌으며, 전시 준비에 필요한 제반 비용 역시 미술관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갑재 대표이사는 "이응노미술관은 다양한 지역 작가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발전을 견인해 왔다"라며 "올해도 우리 지역의 뛰어난 청년작가를 발굴하여, 특별히 미술관 본관에서 이들의 작품을 관람객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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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박규희' 연주회 홍보 포스터. (사진= 이응노미술관)
△세계 정상급 기타리스트의 선율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13일 금요일 19시 이응노미술관 로비에서 2024 이응노미술관 멤버스데이(Members'Day) 행사인 '기타리스트 박규희' 연주회를 개최한다.

박규희는 국제 무대에서 오래전부터 두각을 나타내 지금까지 알람브라 콩쿨포함, 아홉 번의 국제 콩쿨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권위 있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등을 석권, 스페인 전역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하는 등 세계 최정상급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소르 연습곡 작품번호 6-11, 타레가의 눈물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바흐 샤콘느, 바리오스 최후의 트레몰로, 빌라-보로스 전주곡 2번, 3번, 쇼로 1번, 연습곡 12번 및 디앙의 탱고 앤 스카이가 연주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응노미술관 유료 회원제 '이응노미술관 멤버십'은 연회비 1만원(개인회원)으로, 가입 회원들에게는 ▲ 전시 무제한 무료 관람, ▲ 전시 개막 행사 초청, ▲ 미술관 뉴스레터 발송, ▲ 미술관 카페테리아 및 아트숍 이용 할인 (10%)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멤버십 회원들만을 위한 '멤버스데이'를 매년 1회 특별 음악회 형식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국내 국·공립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법인 기관·기업·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응노 법인 멤버십'을 도입, 가입 기관에는 ▲ 기관 전 직원 대상 개인 멤버십 혜택 적용 ▲ 기관 행사 진행 시 미술관 장소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이응노미술관 멤버십 가입 후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이후에는 케이터링이 준비되어있어 멤버십 회원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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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읽어주는 남자' 공연 포스터. (사진= 대전 문화재단)
△오페라의 음악적 세계로 초대

대전문화재단 차세대artiStar 2년차 테너 박푸름이 12월 13일 19시 30분 아트브릿지에서 리사이틀 'OPERA 읽어주는 남자'를 갖는다.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 도니제티, 베르디, 푸치니 등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선사하며 테너 박푸름만의 음악적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중훈/정유민, 비올리스트 정주아, 첼리스트 김신석, 소프라노 고지완/임찬양, 바리톤 유진백, 피아니스트 김재승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클래식 예술가들과 함께 보다 풍성한 음향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테너 박푸름은 충남대학교 졸업 후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최고 교육과정을 조기 졸업했고, 유학 생활 동안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Riccardo sandiford의 독일가곡 세미나 특별 초청 솔리스트 출연 하는 등 솔리스트로서의 활동을 끊임없이 이어나갔다.

<L'elisir d'amore>, <La traviata>, <Cosi fan tutte>, <나비의 꿈>, <단재의혼>, <레테>, <피싱> 등 다수의 고전 오페라와 현대 창작 오페라, 음악극에 주·조역으로 출연했고, 다양한 음악회에 솔리스트로 협연하며 전문 연주자로서 활동 중이다. 현재'오띠모 앙상블'과'더 테너스'의 멤버로 솔로 음악 이외에도 폭넓은 음악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2만원으로 티켓은 인터파크 예매와 현장구매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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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클레이 콘서트 드라마 'The Letters' 공연 포스터. (사진= CNCITY마음에너지재단)
△콘서트 드라마의 따뜻한 이야기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아름다운 음악과 이야기로 따듯함을 전하는 렛츠클레이 콘서트 드라마 'The Letters'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14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간 렛츠클레이의 활동을 집약하여 대전 지역의 유래 깊은 공간,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는 뮤직 타임캡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1905년 개통된 대전역과 철도 그리고 우편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과 이야기를 결합한 이번 공연은 마치 한 통의 편지를 읽듯,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배우 윤유선이 나레이션을 맡아 스토리에 생동감을 더하며, 소프라노 안혜수와 바리톤 전병권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렛츠클레이 출연진과 대전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LC 프로젝트 챔버 오케스트라가 공연의 연주를 책임지며, 렛츠클레이 유튜브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클래식 명곡과 영화 OST를 포함한 다양한 곡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주최, 렛츠클레이가 주관하였으며 CNCITY에너지, 에너넷, 대전열병합발전, 인큐버스 및 마음이앤씨 등 대전의 향토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하였다.

황인규 이사장은 "시민 여러분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관객 여러분과 호흡하는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따듯한 감동을 느껴 가시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의 클래식 유튜브 채널, 렛츠클레이는 지난 3년간 소제동, 헤레디움 및 e-Sports 경기장 등 대전이 간직한 자산을 배경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K-클래식의 주역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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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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