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과제 철도지하화… 탄핵정국 속 차질우려

  • 정치/행정
  • 대전

尹 국정과제 철도지하화… 탄핵정국 속 차질우려

국토교통부 지난 3일 5개 지자체 대상 발표평가
기존 계획대로면 이달 말 선도 사업 대상지 선정
尹 직무배제 속 정부신청 대전 등 5개시도 촉각
국토부 "내부평가 진행중 올해 발표 목표로 준비"

  • 승인 2024-12-16 17:09
  • 신문게재 2024-12-17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774503_323898_1423
대전 조차장역 전경. (사진= 대전시)
탄핵 정국 속 정부가 중점 추진했던 사업들이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대전 등 전국 지자체 숙원인 철도 지하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급한 불'은 껐지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최소한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앞으로도 정국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정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달 말 계획돼 있던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 발표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여부도 관건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에 신청서를 낸 대전 등 5개 시·도를 대상으로 발표 평가를 진행했다.



현재 대전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경부·호남선 등의 지상철도 구간의 지하화 대신 대전역과 조차장역사만 지하화하겠다는 카드를 내밀었다.

대규모 시설 이전 계획이 추진 중인 대덕구 조차장역은 대체 용지로 이전하고, 조차장 부지 내 선로와 차량사업소, 조차장역, 시멘트 저장고 등 내부 시설을 재배치한 뒤 최소한의 철도만 남긴 뒤 데크를 씌워 기존부지(38만㎡)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서울은 경부선(연계노선 포함 34.7㎞)과 경원선(연계노선 포함 32.9㎞), 인천과 경기도는 합동으로 경인선(22.6㎞)을 제안, 경기도는 경부선(12.4㎞)과 안산선(5.1㎞) 구간을 제시했다.

선도 사업 지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지자체들은 이달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탄핵이라는 변수가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국토부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등 내부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선도 사업 대상지를 선정, 발표한다.

국토부는 2025년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먼저 지하화를 시행할 지상 노선을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철도 지하화가 현 정부의 국정 과제로 중점 추진되던 사업이다 보니 윤 대통령이 직무배제 된 상황에서 자칫 추진동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 기류 속 일부 지자체들은 공동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도 7개 지자체는 지난 11일 철도 지하화 사업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선도사업 지정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사업을 기존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연금·교육·노동 등 정부 핵심 과제들이 동력을 잃는 상황이어서 불안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표 평가 이후 내부 평가를 진행 중이다"라며 "이달 말 발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사업 대상지 등 정확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