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12년 만에 하수도 요금 인상 단행

  • 전국
  • 홍성군

홍성군, 12년 만에 하수도 요금 인상 단행

가정용 누진제 폐지 및 3년간 단계적 인상 계획 발표

  • 승인 2025-01-09 09:5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홍성군 수도사업소
홍성군이 12년 만에 하수도 요금 인상을 단행하고 요금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2월 고지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가정용 누진제 폐지와 함께 단계적 요금 인상이 주요 골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요금 개편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간 홍성군은 물가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원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요금 수준으로 인한 적자 폭 확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군은 설명했다.



현재 홍성군의 하수도 평균요금은 톤당 322.1원으로, 3291원에 달하는 처리원가의 9.8%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는 충청남도 평균 17.5%와 전국 평균 4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홍성군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연평균 21.4%씩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 가정용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평균적인 가정(2.2명 기준)에서 월 9톤의 물을 사용할 경우, 월 630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재교 수도사업소장은 "그동안 어려운 가정경제와 민생 안정 등을 고려해 수년간 요금을 동결해 왔다” 며 “재정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차별로 분산 인상하는 만큼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인상된 요금은 하수처리 운영 및 시설개선 사업에 투입되는 등 수도 서비스 향상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하수도 요금 인상 조치는 지방 재정의 건전성 확보와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홍성군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