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4가구 중 1가구 월세, 그중 절반이 '청년'

  • 전국
  • 천안시

천안 4가구 중 1가구 월세, 그중 절반이 '청년'

- 월세가구 47.2% "주거비 부담 상당하다"
- 주거비 부담에 식료품비, 냉난방비 줄이고 반지하, 곰팡이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감내
- 기준중위소득 50%이하와 노인1인가구, 소득 30%이상 주거비 각각 58.8%·46.5%

  • 승인 2025-01-15 11:29
  • 수정 2025-01-17 09:18
  • 신문게재 2025-01-1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에 거주하는 4가구 중 1가구는 월세로 살고 있으며 월세가구 절반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주거실태 조사 및 주거복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5년마다 가구의 주거실태, 지역의 주거환경, 주거비 부담, 가구 현황 등을 조사한 가운데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무상 사용하는 가구를 제외한 자가, 전세, 월세 모두 '주거비 부담'(31.5%)으로 꼽았다.

특히 전체 29만 1563가구 중 7만4397가구의 월세가구에서 주거비 부담이 높다는 비율이 47.2%로 상당한 수치를 보였다.



또 월세 가구는 1인 가구와 저소득층, 가구주 연령이 40세 미만인 청년이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식료품비를 줄인 경험 비율이 높고, 냉난방을 충분히 못 하는 가구 비율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과밀과 반지하, 곰팡이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더라도, 주거환경 상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주거비 부담 비율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 불편함을 감내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월세 가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HCIR)에서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와 노인 1인 가구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한다는 비율이 각각 58.8%와 46.5%에 달해 심각성을 더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입임대주택 공급, 민간과 협력하는 사회주택 공급은 물론 시민들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천안형 에너지바우처 신설, 수급가구 관리비 지원 신설, 공공임대주택 보증금 지원 확대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주거실태 조사를 통해 천안시에 맞는 맞춤 사업을 구상해 시민들의 주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며 "주거비 지원에 있어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