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新구장 논란 일단락 … "지역연고 곱씹어야"

  • 정치/행정
  • 대전

한화 新구장 논란 일단락 … "지역연고 곱씹어야"

이장우 대전시장, 박종태 이글스 대표와 회동서 강조
李 "한화 시민 긍지 담아내야" 유니폼 대전표기 당부
박 "5月 꿈돌이 유니폼 제작 팬과함께 명문구단 노력"

  • 승인 2025-01-20 17:02
  • 신문게재 2025-01-2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0115-완공 앞둔 야구장1
2025시즌부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 구장으로 사용되는 대전신축야구장 모습. 사진은 이성희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신축 홈구장 명칭 논란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확정되면서 일단락됐다.

대전 지역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스포츠의 근간인 지역연고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시는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할 신축 야구장의 정식 명칭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대전'이라는 지역 연고 명을 제외한 구장 명칭을 사용한 한화 구단에 대한 지역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단순한 명칭 문제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을 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로스포츠는 지역연고제로 운영된다. 타 스포츠는 구단 명칭에 지역명을 사용하지만, 프로야구는 태생적 한계로 그룹명을 쓰는 몇 안 되는 스포츠다. 구장 명칭에라도 '대전(지역 연고)'이 빠지면 안되는 이유다.

프로스포츠라는 이유로 기업 논리도 지배적이다. 적자 운영이라는 표면적 이유로 구장이나, 선수 유니폼, 각종 이벤트 등에는 광고주에 의해 좌지우지가 된다. 지역 연고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유니폼 가운데 새겨진 그룹 이름(네이밍)에 대한 가치는 구단 적자를 충당하기에 충분히 보인다.

프로스포츠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구단은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한다. 40년 한화 이글스의 전통은 누구와 함께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구장 명칭에 지역 연고 명을 넣는 것은 법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과 구단의 상생을 상징하는 하나의 의미가 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박종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민의 긍지를 새겨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화 그룹이 대전을 연고로 두면서 구단 운영에 많은 투자를 했고 우리 지역에도 기여를 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한화는 충청권 수부도시 대전을 연고로 충청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 순기능이 있다"면서 "이번 논란도 야구장에 담겨 있는 대전시민의 긍지를 무시하면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이 운영 중이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과 LA다저스 등 메이저리그구단 이름을 예로 들면서 유니폼에 '대전' 표기를 요청했다. 비단 한화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지역 연고명 표기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 구단의 지역사회 상생 노력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도시철도 중앙역에서 야구장 인근까지 '야구로드(가칭)'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면서 "대전시는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노력을 하고 있으니, 한화 구단도 지역연고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홈구장을 찾는 타 팀 팬들로 지역 경제에 기여를 하고 있다. 저희가 강팀이 되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연고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에게 더 사랑받고, 대한민국 최고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는 5월에 지역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활용한 유니폼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명이 벗고 달린 새해 첫 날! 2026선양 맨몸마라톤
  2. [세상보기]가슴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3. 대전 동구, 겨울철 가족 나들이 명소 '어린이 눈썰매장' 개장
  4. 코레일, 동해선 KTX-이음 개통 첫 날 이용객 2000명 넘어
  5. 이장우 대전시장 "불퇴전진으로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 충청 완성하겠다"
  1. 충청 출신 與野대표 지방선거 운명의 맞대결
  2. 2026 병오년, 제9회 지방선거의 해… 금강벨트 대격전
  3. 대전 중구보건소, 정화조 청소 후 즉시 유충구제 시행
  4. 대전 서구, 행안부 지방 물가 안정 관리 4년 연속 최우수
  5. 유성구 새해 추진전략 4대 혁신·4대 실행축 제시

헤드라인 뉴스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 인구 감소로 보육시설 운영난 가중과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이 취소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정원 수용률이 지역 최하위 수준인 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시가 지난 6월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개원 최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시는 "인근 지역 보육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울동 주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원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달 보육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응급실 시계에 새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 뿐이죠."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맞이의 경계에선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대전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8살 아이의 기도에 호흡 유지를 위한 삽관 처치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몸을 바르르 떠는 경련이 멈추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처치에 분주히 움직이는 류현식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튼 너머 보이고 소아전담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러 간호사가 협력해 필요한..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 발발 직후 불법적인 처형으로 목숨을 잃은 학암 이관술(1902-1950) 선생이 1946년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의 외손녀 손옥희(65)씨와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2025년 12월 31일 골령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터에서 고유제를 열고 선고문을 읊은 뒤 고인의 혼과 넋을 달랬다. 이날 고유제에서 외손녀 손옥희 씨는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역사를 근간으로 하는 단체와 개개인의 노력 덕분에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관술은 무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