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도 잇따라… 대전 작년 0건이지만 안심단계 아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건설사 부도 잇따라… 대전 작년 0건이지만 안심단계 아냐

2024년 부도 신고 업체 29곳 비수도권 25곳 달해
올해도 수도권 1곳 부도… 작년 충남 1곳 부도처리
건설업 신규등록 66.79% 감소, 폐업은 23.44% 늘어
"공사비 상승, 사업 불확실성 여파 회복 어려울 듯"

  • 승인 2025-01-21 17:23
  • 신문게재 2025-01-22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건설사 부도와 폐업이 잇따르면서 건설업계 위기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불황 속 원자잿값 상승 등 여파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건설사 부도 소식이 없는 대전도 안심 단계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는 29곳으로 이 중 서울과 수도권 4곳(13.8%)을 제외하고 25곳(86.2%)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충청권에선 충남지역 전문건설업 1곳이 부도 처리됐다.

시공능력평가가 높은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경남 2위, 전국 103위를 차지한 대저건설이 이달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앞서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로 알려진 시공능력평가 58위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24년 11월엔 부산 7위이자 전국 105위인 신태양건설도 기업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건설업 신규등록 및 폐업현황 최근
건설업 신규등록 및 폐업현황. 사진=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제공.
건설업 신규 등록과 폐업 수치도 이와 다르지 않다. 건설업 신규 등록은 2024년 434건으로 2023년(1307건)보다 873건 감소했다. 수치로 환산하면 66.79% 감소했다. 신규 등록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반면, 폐업은 2024년 516건으로 전년(418건)보다 98건(23.44%)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 부도 건설업체가 없는 대전과 세종, 충북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지방업체에서 부도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아서다.

우선 원자잿값 상승에 대한 요인이 크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24년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4년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0% 상승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평당 공사비가 3~4년간 꾸준히 올라 두 배를 넘어섰다"며 "원가 상승과 맞물려 오른 분양가로 미분양이 나면서 건설사 손실은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업 불확실성에 대한 여파도 있다. 탄핵 정국으로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공공공사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소 건설업계가 한계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대전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을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가 인하되는 등의 물가 상승률 자체가 어느 정도 공사비를 따라갈 만한 정도 수준이 되기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업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침체가 회복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5.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1.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2. 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3. [22대 첫 국감] 충청 하계U대회·행정수도 완성 강하게 어필
  4.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5.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