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에도 대전 소규모 카페들은 발만 '동동'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형 커피전문점 가격 인상에도 대전 소규모 카페들은 발만 '동동'

스타벅스, 폴바셋 등 커피 음료 가격 인상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는 가격 그대로 유지
동네 카페 가격 인상 시 손님 줄까 울상

  • 승인 2025-01-22 16:25
  • 신문게재 2025-01-23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커피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잇따라 원가 인상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대전 소규모 커피전문점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동네마다 들어선 저가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경우 손님이 줄어들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토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4일부터 200~300원 인상한다. 원두 가격이 많이 상승한 커피 외에 티 음료 가격도 함께 오른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키아또, 자몽허니 블랙티 등 13종은 톨 사이즈와 숏 사이즈 모두 200원씩 인상된다. 인기 1위 품목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콜드브루, 밀크티, 유자민트티 등 8종은 톨 사이즈만 200원 오른다. 오늘의커피는 톨 사이즈와 숏 사이즈는 300원씩 오르고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는 100원씩 인상된다. 또 제주말차라떼 등 10종은 동결하고 아이스커피 1종은 인하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5개월 사이 3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2024년 8월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음료 가격을 각각 300원과 600원 올렸다. 3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이스 음료 톨 사이즈 11종 가격을 200원 인상한 바 있다. 대상은 커피류가 아닌 블렌디드 음료 2종과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리프레셔 2종 등이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잇따르고 있다. 폴바셋은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한다. 제품 28종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 카페라떼는 59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아이스크림은 4300원으로 300원 올라간다. 폴바셋의 가격 인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2024년 커피빈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벤티도 가격을 올렸다.

대형 커피전문점이 앞다퉈 가격 인상하면서 지역 소규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원두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며 음료 가격을 올려야 수지타산이 맞는데, 가뜩이나 손님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가격을 올리면 상황이 더 악화될까 전전긍긍이다. 여기에 동네마다 들어선 저가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을 올리면 그간 방문하던 소비자가 줄어들까도 고민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나 빽다방, 컴포즈커피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중구에서 소규모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원두를 공급받는 업체에서 원두 가격이 많이 올라 최근 세 번이나 가격을 올려 가져왔는데, 가격을 또 올려달라고 한다"며 "동네 장사이기 때문에 커피 음료의 경우 비싸야 3000원 선에서 가격을 내놓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원두 가격이 인상되면 올릴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손님이 줄어들까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구 월평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B 씨도 "원두 가격이 1년 새 40%가량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오르면서 가격을 안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시간이 조금 지나면 200~300원가량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소상공인 지원책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충남도의회, 소상공인 정책 개선 토론회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