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김병옥, 끝까지 더한 '신비 매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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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김병옥, 끝까지 더한 '신비 매력' 눈길

  • 승인 2025-01-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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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사진=KBS2 '수상한 그녀'
배우 김병옥이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신비함을 더했다.

김병옥은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김해숙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미스터리한 인물 택시드라이버 역을 맡았다.

김병옥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딸 반지숙(서영희 분)과 싸운 후 허망하게 걷는 오말순을 자신의 차에 태운 택시드라이버. 이후 모종의 행동을 취해 오말순을 젊은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화시키며 극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극 중 택시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사진작가, 바텐더, 법원 재판장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로 등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 또한 판타지 장르인 '수상한 그녀'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오두리가 몸이 무겁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달도 차면 기울고 활짝 핀 꽃이 먼저 지는 법인 것을"이라며 순탄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택시드라이버와 오두리의 만남도 은은한 여운을 남겼다. 택시드라이버가 오두리에게 이전의 모습(오말순으로) 돌아갈지, 혹은 오두리로 살다가 6개월 후 소멸되는 걸 선택할지 물었던 상황. 택시드라이버는 그룹 엘리먼트 멤버로 무대에 오르기 전인 오두리 앞에 나타났다. 그가 "마음을 정하셨습니까"라고 묻자, 오두리는 "정했다"며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러 가야겠다. 고마웠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작별의 메시지를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연로한 사람들을 젊은 시절로 되돌리는 능력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한 행동과 말투. 김병옥은 '수상한 그녀'에서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택시드라이버를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울림 있는 김병옥의 목소리와 택시드라이버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한데 어우러져 캐릭터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김병옥은 출연 작품마다 매소드 연기로 캐릭터 탈바꿈에 성공해 영화나 드라마 장르의 한계 없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김병옥은 넷플릭스 '퀸메이커',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 등 다양한 OTT 플랫폼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김병옥이 어떤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병옥은 1989년 연극 '리어왕'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 '해바라기', '신세계', 드라마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드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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